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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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 10년 음악 인생 포기하고 뉴욕 변호사 된 사연 고백 (유퀴즈)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04.21 07:00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출신 뉴욕 변호사 이소은이 아버지를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이소은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가수 활동을 중단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사연을 밝힌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가수 활동을 하다가 2009년 갑자기 미국으로 로스쿨 유학을 떠났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냐"라며 말문을 열었고, 이소은은 "특별한 계기라기보다는 제가 너무 어렸을 때부터 연예계라는 사회만 알지 않았냐. 대학교 졸업할 즈음에 '이쯤에서 변화를 좀 줘야 되겠다' 같은 절실함이 느껴졌다"라며 털어놨다.



이소은은 "마침 그때 저희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아빠가 대학교에서 정치학과 교수를 하시다가 민주화 운동을 하셨는데 부당 해고를 당하셔서 그 사건이 내가 법이라는 걸 이해하고 지나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거니까. 그때쯤 색다른 시도를 해봐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밝혔다.

유재석은 "이때 나이가 몇 살이냐"라며 물었고, 이소은은 "27살이었다. 10년 동안의 음악 커리어가 있었다. 이걸 내려놓고 제가 모르는 곳에 가서 새로운 환경과 문화에 적응을 하면서 법조계라는 너무 다른 사회에 적응을 해야 하는 거니까. 그런 점이 너무 힘들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유재석은 "법은 한글로 공부를 해도 어려운데 영어로 법을 공부한다는 게 어땠냐"라며 질문했고, 이소은은 "죽어라 고생했다. 초등학교를 미국에서 다녔지만 그때 배웠던 영어랑 로스쿨이라는 곳에 가는 친구들의 언어 차이도 너무 컸고 케이스 하나 읽는 데 서너 시간 걸렸다. 몇 페이지 읽는데"라며 회상했다.



유재석은 "그래서 중간고사 때 꼴찌를 해서 펑펑 우셨다더라"라며 덧붙였고, 이소은은 "저한테는 되게 쇼크였다. 나름대로 그동안 공부를 하면 결과에 반영이 되는 경험을 했는데 정말 열심히 했는데 반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고백했다.

유재석은 "아버지의 편지를 받고 상당히 많이 위로가 됐다더라"라며 궁금해했고, 이소은은 "아빠가 다음날 이메일을 쓰셨다. '아빠는 처음부터 네가 잘할 거라고 생각해 본 적 없다. 너는 시간이 필요할 뿐이지 언젠가는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잘할 거니까 걱정하지 마라'라고 하셨다. 가장 저한테 와닿았던 말이 '아빠는 너의 전부를 사랑하지 잘할 때만 사랑하는 게 아니다'였다. 그래서 되게 많은 용기를 얻었다"라며 자랑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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