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영화 '봄날'(감독 이돈구)로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는 배우 손현주가 철없는 어른으로 변신해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의 탄생을 알려 기대를 더한다.
손현주가 '봄날'에서 8년 만에 출소했지만 여전히 나잇값이 어려운 ‘호성’으로 이제껏 본 적 없는 역대급 철부지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한다. '봄날'은 한때 잘나갔지만 현재는 집안의 애물단지인 철부지 형님 ‘호성’(손현주)이 아는 인맥 모두 끌어 모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부조금으로 한탕 크게 벌이려다 수습불가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호성’은 동생에게는 한심한 형, 자식에게는 부모 노릇 해본 적 없는 부끄러운 아빠, 엄마에게는 나이 50이 넘도록 여전히 애 같은 아들로 집안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다. 여기에 아끼던 후배에게도 무시 받아 어디서도 설 자리가 없다는 현실 앞에 무너지나 싶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제2의 전성기를 위해 기상천외한 비즈니스를 펼치는 ‘호성’의 열망과는 달리 상황은 그의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고, 이어지는 그의 고군분투는 웃픈 짠내를 불러일으킨다.
겉으로 봤을 때 제 앞가림도, 나잇값도 못하는 철부지 어른으로 비치지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열정과 소중한 사람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마음은 ‘호성’을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손현주 배우의 섬세한 연기력으로 완성된 독보적인 캐릭터 ‘호성’은 예비 관객들에게 따스한 공감의 메시지는 물론 웃음과 위로까지 톡톡히 전할 전망이다.
한편 영화 '봄날'은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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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