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볼빨간사춘기가 봄 분위기의 신곡으로 컴백했다.
2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볼빨간사춘기 새 미니 앨범 '서울(Seoul)'이 공개됐다.
신보 '서울'은 지난해 10월 발매한 싱글 '버터플라이 이펙트(Butterfly Effect)' 이후 약 6개월 만에 발표하는 새 앨범이다. 타이틀곡 '서울'을 비롯해 '러브 스토리(Love story)' '아름다운 건' '인 더 미러(In the mirror)' '별' 등 다채로운 색깔의 5트랙이 담겼다.
타이틀곡 '서울'은 미디엄 템포 장르의 곡이다. 플럭 신스와 뮤트 기타의 도입부가 기분 좋은 분위기를 선사하고, 베이스 기타의 8비트 연주와 일렉트릭 기타의 펑키한 리듬이 시원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며 봄과 초여름의 설렘을 자극한다.
"City of light 빛이 가득한 이 도시에서 눈을 반짝이며 꿈을 꾸는 마이크를 쥔 멋진 소녀와 사랑에 빠진 Love Story"
"Maybe Someday 꽃잎이 떨어지는 그날에 우리가 만난 그곳에서 멀리서 기타 소리가 들리면 나 너를 위해 노랠 부를 거야"
"언젠가 사랑했던 그 도시에서 내 목소릴 기억한다면 그때 우리 만나자 my Seoul"
각자의 음악을 사랑했던 그때의 꿈이 여전히 머물러있는 곳. 사랑했던 서울에서 다시 함께 만날 날을 그리는 가사가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함께 공개한 뮤직비디오에는 찬란하고 아름다운 봄의 정취가 가득 담겼다. 행복하고 아련한 지난 추억들을 떠올리듯 흘러가는 영상과 어우러진 '서울'의 감성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곡과 관련해 안지영은 이날 오후 진행된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스무살 때 서울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음악을 전공하다 보니까 음악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그때 그렸던 우리의 꿈, 각자 음악을 사랑했던 모습들을 떠올리며 쓴 곡"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쇼케이스는 볼빨간사춘기로 함께 음악 활동을 펼친 우지윤에 대한 질문을 배제시켜 버렸다. 지난 2020년 탈퇴 후 서로 간의 갈등과 오해를 폭로하며 불화설에 휩싸인 안지영과 우지윤. 결국 안지영이 불안증을 호소하며 활동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2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도 안지영의 상처는 여전한 듯 보였다. 소속사 측은 우지윤과 관련된 질문을 의도적으로 제외시킨 채 새 앨범 홍보에만 집중했다. 과거 음악적 동료들을 떠올리며 곡을 만들었다는 안지영의 추억에 우지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지난 추억은 잊은 채 각자의 자리에서 음악을 이어가는 볼빨간사춘기의 봄은 여전히 차갑기만 했다.
사진=뮤직비디오, 쇼파르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