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리버풀에 대패를 당한 랄프 랑닉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뒤처졌다며 대대적인 리빌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맨유는 20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순연 원정 경기에서 0-4로 대패했다. 맨유는 승점을 쌓지 못한 채 골득실이 줄어들며 승점 54로 같은 아스널에 밀려 6위로 처졌다.
경기 후 랑닉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맨유 선수단과 비교해 리버풀 선수단이 마치 'F1'에 출전하는 슈퍼카로 비유하며 리버풀이 맨유보다 6년이나 앞서 있다고 말했다.
랑닉 감독은 "우리는 스스로 비판적이어야 한다. 전반에 우리의 경기 방식이 우리가 원했던 대로 나오지 않았다. 우리의 모든 수비형 미드필더, 볼 위닝 미드필더가 뛸 수 없어서 백5를 선택했다"라며 "난 노리치전 직후 수비수를 한 명 더 두기로 결정했다. 전반엔 우리가 대형을 유지하지 못했다. 첫 골 실점 상황은 우리의 계획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누구도, 내 선수들이나 그 어느 누구도 비판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리버풀의 스쿼드가 어떤지 자각해야 한다. 벤치를 봐라.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도 지켜봐라. 호베르투 피르미누는 부상을 당했고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은 명단에 없었다. 미나미노 타쿠미도, 하비 엘리엇도 명단에 없었다. 이런 점이 스쿼드의 퀄리티를 보여주고 지난 6년간 위르겐 클롭 감독과 코치진과 함께 만들어 온 팀이다. 선수들의 수준은 물론 멘탈, 에너지, 피지컬과 높은 스피드를 가졌다. 그들은 25개의 F1 차량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맨유에는 최근 감독들의 수명이 짧아 클롭이 리버풀에서 만든 이상적인 6년 계획이 불가능할지 묻자 랑닉 감독은 "왜 안되는가? 맨체스터에서 펩 과르디올라가 그랬다."라며 "리버풀과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하고 있고 그들이 그렇게 팀을 바꿨다. 감독을 데려오고 모든 형태를 다 바꿨다. 어떤 선수가 필요한지, 어떤 축구를 할 건지 다 변화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석은 어렵지 않다. 팀은 리빌딩이 필요하다. 몇몇 선수들은 나가야 하고 그 중 몇은 더 이상 계약해선 안 된다. 아마도 최대 열 명 정도는 나가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선수와 계약할 때 어떤 플레이를 할지, 새로운 감독과 어떤 축구를 할지 인지해야 한다. 새로운 감독에 맞춰서 모든 선수가 그에 맞게 영입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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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