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 기자)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RCD 마요르카가 리그 최하위 알라베스와의 경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마요르카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에스타디 데 손 모시에서 열린 2021/2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에서 압돈 프라츠, 베다드 무리키의 연속골로 한 골을 만회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를 2-1로 물리쳤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마요르카는 승점 32를 기록, 리그 16위로 뛰어올랐다.
이번 경기에서 마요르카는 4-4-1-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골문은 세르히오 리코 골키퍼가 지켰다. 수비는 파블로 마페오-마틴 발리엔트-안토니오 라이요-브라이언 올리반이 나섰다. 중원은 쿠보 다케후사-살바 세비야-이드리수 바바-다니 로드리게스가 구성했다. 압돈 프라츠가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나섰고 베다드 무리키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이강인은 벤치를 지켰다.
원정팀 알라베스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페르난도 파체코가 골문을 지켰고 루벤 두아르테-플로리앙 르죈-빅토르 라과르디아-시모 나바로가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마마두 은디아예-곤살로 에스칼란테가 더블 볼란치로 나섰고 루이스 리오하-마누 가르시아-에드가 멘데스가 2선 라인을 구축했다. 최전방에는 호셀루가 출전했다.
마요르카는 전반 시작 20초 만에 수비의 패스 실수로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다행히 리코 골키퍼가 재빨리 나와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하는 두 팀은 흡사 전쟁을 치르듯 경기 초반부터 거칠게 충돌했다. 여기에 주심의 관대한 판정이 이어지며 분위기는 다소 과열된 양상을 보였다.
전반 4분 알라베스가 앞서나갈 기회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르죈이 마요르카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슈팅 과정에서 공이 팔에 닿은 것으로 판정 돼 득점은 취소됐다.
선제골은 마요르카의 몫이었다. 전반 10분 세비야가 넘겨준 프리킥이 올리반의 머리에 맞고 흘렀다. 측면에 위치한 마페오가 잡아 중앙으로 올렸고, 프라츠가 절묘한 슈팅으로 알라베스의 골망을 갈랐다.
전반 30분 알라베스에게 억울한 장면이 찾아왔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세비야가 에스칼란테의 유니폼을 잡아 당겼다. 하지만 주심과 VAR심 모두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전반 종료직전 마요르카의 추가골이 터졌다. 길게 넘어온 스로인을 무리키가 잡아내 알라베스의 수비를 제치고 골문 하단 구석을 찔렀다. 약 2달 만의 필드골, 이번 시즌 리그 4호골이었다.
마요르카는 유효슈팅 2개를 모두 골로 연결시키며 기분 좋게 전반을 마무리 했다.
후반 10분 호셀루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리코 골키퍼가 간신히 몸을 날려 손 끝으로 쳐냈다.
후반 22분 이강인이 투입됐다. 선제골을 터뜨린 프라츠를 대신해 경기장에 들어갔다.
알라베스가 한 골 따라붙었다. 후반 28분 호셀루의 크로스를 마요르카의 라이요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불운한 자책골이었다.
후반 30분이 지나자 마요르카 선수들의 체력이 눈에 띄게 저하됐다. 알라베스는 이를 놓치지 않고 강하게 마요르카를 압박했다.
알라베스의 공격을 간신히 막아내던 마요르카에게 결정적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추가시간 페르난도 니뇨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어이없는 칩슛은 골키퍼에게 가로막혔다.
알라베스에게도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추가시간 5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을 때린 알라베스의 파쿤도 펠리스트리가 마요르카 수비수들에 걸려 넘어졌다. 알라베스 선수들은 강력하게 페널티킥을 주장했지만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마요르카가 알라베스에 귀중한 2-1 승리를 거뒀다. 킹 오브 더 매치에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2번째 골을 기록한 무리키가 선정됐다. 한편, 약 28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이강인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사진=E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