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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미술하려고 알바하다 데뷔…박근형·손현주 도움" (떡볶이집)[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04.20 07:05

백민경 기자

(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떡볶이집' 최원영이 배우로 데뷔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9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떡볶이집 그 오빠'에 배우 최원영이 출연했다.

수많은 작품에서 악역으로 활약했던 최원영은 "속 시원할 때도 있다가 옴짝달싹 못할 때도 있다. 그런 긴장감이 있어서 계속하게 하게 되는 것 같다. 매운 맛에 중독되듯이 악역 연기가 그렇다"고 이야기했다.

최원영은 "27살에 영화 '색즉시공'으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대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했다"며 "제대하고 전공을 바꿨다. 그 때가 디자인 그래픽이 처음 나왔을 때였다. 사람들이 다 컴퓨터 앞에 앉아있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는 "퇴화한 느낌이 들었다"며 "달라진 세상에 고민하다 무대 디자인으로 전공을 바꿨다"고 말했다. 최원영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 미술 감독이 동기"라며 "세계적인 미술 감독이 됐다"고 놀라워했다.

최원영은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미술하려면 돈이 많이 들어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야 했다"며 "CF 광고 서브 모델이 돈을 많이 주더라. 이틀인가 찍고 페이를 받았는 데 300만 원이었다"고 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했다.

최원영은 "그 후로 연기 공부를 시작했다. 되게 재밌었다"며 "'5년 뒤에 배우가 안 되면 포기하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여러 차례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좌절했다"면서도 "내려 놓고 힘을 빼면 그게 생각지도 않게 되더라. 영화 '색즉시공'의 단역 오디션을 봤는데 붙었다. 후에 공석으로 임창정 친구 역할을 맡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최원영은 "처음에는 (연기한다는) 사실을 부모님께 얘기 못했다"며 "거의 숨기다시피 했다"고 말했다. 부모님께서 "배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라며 반대하셨다고. "단막극으로 안방 극장에 데뷔했다"는 그는 "정전이 나서 방송 중단이 됐다. 그 다음 날 다시 방송했기도 했다"고 전했다.

최원영은 도움을 준 배우로 박근형, 손현주를 꼽았다. 그는 "대배우랑 연기하면 '꿈인가 생시인가' 싶다"며 "박근형 선배님이 해주신 조언을 잊어버리지 않고 노트에 정리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원영은 "손현주 선배님께 계속 악역을 맡아도 될지 고민을 이야기한 적 있다"고 전했다. 손현주는 "원영아, 배우 얼굴에 분이 마르지 않아야 배우지. 사람들 앞에서 해야 연기"라며 "그냥 해보라"고 조언했다고. 이에 최원영은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며 손현주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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