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아스널에선 데뷔조차 못했지만, 프랑스에선 펄펄 날아다닌다. 디에고 시메오네의 관심까지 집중시켰다.
프랑스 언론 레키프는 19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아스널 수비수 윌리엄 살리바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아스널 소속이지만,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살리바는 지난 2019년 여름 3,000만 유로(약 401억 원)의 이적료를 통해 아스널에 입성했다. 당시 수비가 불안했던 아스널이기에 살리바는 핵심 자원으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사놓고도 쓰지 않았다.
살리바는 니스와 생테티엔을 거치며 임대 생활을 이어갔다. 임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도 선택받지 못했다. 400억이라는 거금을 지불하고 한 경기도 쓰지 않자 아스널 팬들은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센터백도 부실한데, 살리바를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러나 아스널의 선택은 다시 한 번 임대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살리바는 마르세유로 임대를 떠났다. 전에 임대 생활을 했던 니스와 생테티엔보다 전력이 높은 팀이었기에 살리바의 활약을 기대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살리바는 당당히 팀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 살리바의 출전 기록은 45경기. 거의 전 경기를 출전했다. 마르세유는 살리바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에선 파리 생제르망에 이어 2위를 유지하고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에선 4위까지 올랐다.
잠재력이 폭발되자 이제서야 아스널이 손을 내밀었다. 지난 3월 영국 언론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미켈 아르테타는 "살리바는 다음 시즌 아스널을 위해 뛸 준비를 마쳤다"라고 말했다. 드디어 그의 플랜에 살리바를 넣은 것.
그러나 마르세유는 살리바를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마르세유 회장 파블로 롱고리아는 지난 3월 Le10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살리바는 마르세유에서 행복하다. 우리는 살리바의 영입을 원한다"라고 말하며 직접적인 바람을 표현했다.
아스널과 마르세유의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다음 시즌 살리바의 영입을 원하고 있으며, 아스널에 살리바의 이적료를 문의했음이 밝혀졌다.
어느새 3파전으로 확장됐다. 임대만 전전했던 수비수는 이제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수준급 자원이 됐다.
사진=A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