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박군이 한영과 결혼을 결심한 순간을 밝혔다.
18일 방송된 JTBC '아주 사적인 관계 – 우리 사이'에는 박군이 2005년 군대에서 만난 특전사 동기 박지윤과 출연했다.
2005년 같은 날 입대한 박군, 박지윤은 군번도 붙어있고 내무실도 같이 사용하며 친해졌다고. 박지윤은 "또 우리 둘 다 가정 형편이 어려웠다"라고 입을 열었다. 박군은 "어머니랑 단둘이 살면서 저 중학생 때부터 몸이 안 좋아지셨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군대에 갔다. 일반 사병으로 가면 집안 지원하기 힘드니까 직업 군인으로 입대했다"라고 털어놨다.
교육이 끝나고 각자의 부대로 간 두 사람은 15년 동안 연락이 뜸하게 지냈다. 2019년 '한잔해'로 데뷔한 박군을 본 박지윤은 "정말 많이 축하해 주고 싶었다. SNS로 '너무 잘 됐다'고 메시지를 보냈는데 (박군이) 영상통화를 걸어줬다. 눈물 날 뻔했다"라고 회상했다.
박지윤은 가수 데뷔 초반 경제적 상황이 힘들었던 박군을 챙겼다. 박지윤은 "어렸을 때 어머니가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라고 말씀하셨다. 또 박군은 특별했다. 사실 나도 (코로나19로) 힘들었지만 도와줄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또 박지윤의 쌍둥이 동생들까지 박군을 도와줬다고 덧붙였다.
"주변을 잘 챙기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박지윤의 생각과 같다는 박군. 박군은 "나도 비슷하다. 그런 사람이 없을 것 같았다. 지금은 있다. 나는 장가를 못 갈 줄 알았다. 찾아 보니까 있더라"라며 예비신부 한영을 언급했다. 박군은 "찾아 본 게 아니라 갑자기 나타났다"고 정정했다.
한영이 나오는 프로그램에 쌍둥이들과 함께 출연했던 박군은 한영이 용돈으로 30만원을 보내줬다고 밝혔다. 박군은 "그때는 그냥 선배였다. '이걸 왜 보내주냐' 하니까 '내가 하는 프로그램에 와서 고생하니까' 그랬다. 그때 '이거 진짜 프로다' 느꼈다. 나도 마인드를 이렇게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당시에는 한영과 선후배 사이였다는 박군은 "원래 동생들한테 밥을 많이 사준다. 코로나19 때문에 트로트 가수들이 벌이가 없다 보니까 잘 챙겨줬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결혼을 결심한 순간을 묻자 박군은 "다 그만두고 군대에 다시 가고 싶을 만큼 힘든 적이 있었다. 옆에서 조언도 많이 해주고 힘이 되어줬다. 고민을 안 했다"라고 밝혔다.
힘들 때 도움을 준 삼형제와 진솔한 대화를 나눈 박군은 "가족 끼리 '사랑해' 말을 못 해본 것 같다. 엄마한테도 못 했던 것 같다. 친구들도 그런 것 같다. 평소에 느낀 소중함, 감사함을 표현 못 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JTBC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