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망(이하 PSG) 감독이 현실과 게임은 다르다며 일침을 가했다.
포체티노가 이끄는 PSG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1/22 프랑스 리그 1 32라운드에서 올림피크 마르세유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PSG는 승점 74(23승5무4패)를 기록, 2위 마르세유에 15점 앞선 단독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에 가까워졌다.
당초 PSG와 마르세유의 이번 '클라시코' 더비는 순위 경쟁을 펼치는 팀들의 맞대결인 만큼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많이 달랐다. 점수 결과는 2-1로 치열해보였으나 경기 후 SNS에서는 많은 비판이 일었다.
프랑스 축구 전설 티에리 앙리는 아마존 프라임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를 보다가 거의 잠들 뻔 했다. 경기장에 뜨거운 분위기라고는 없었다"고 혹평했다. PSG에서 뛰었던 에릭 라베산드라타나 또한 "역사상 최악의 클라시코, 축구의 패러디, 올해 PSG 최악의 경기였다"라며 "팬들은 소중한 2시간을 잃었다"라고 평했다.
감독 스타일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마르세유의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은 격정적으로 선수들을 지휘한 반면, 포체티노는 비교적 조용하게 경기를 지켜봤다. 이에 언론들이 너무 조용했다고 비판하자 포체티노가 발끈했다.
RMC 스포츠에 따르면 포체티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건 감독에 대한 잘못된 개념"이라고 주장했다. 포체티노는 "나는 감독이 선수들에게 더 많이 전달할 수 있도록 뛰고, 소리쳐야만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나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 경기를 잘 준비했을 때는 평온함이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실과 게임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포체티노는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스테이션, 풋볼 매니저 같은 게임 속 세상에 빠진 것 같다"라며 "나는 조이스틱으로 경기를 보는 게 아니다. 우리는 게임이 아니라 프로 축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실에서는 훈련을 통해 대응하고 경기가 중단된 동안 선수들과 논의할 수도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풋볼 매니저 같은 게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축구에 대한 잘못된 개념과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한편, 마르세유를 꺾은 PSG는 다음 리그 경기에서 승리하고, 마르세유가 패한다면 통산 10번쨰 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다.
사진=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