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추억의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코너입니다. 당대 최고의 히트곡들을 떠올리고, 인기 스타들의 풋풋하고 신선한 과거 모습을 함께 추억해보는 '명작뮤비'.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멀리서 지켜만 보아도 행복한 사랑이 있습니다. 그저 내 곁을 떠나지 않기만 바라며 남몰래 사랑을 키우는 '명작뮤비'를 소개합니다.
이번 '명작뮤비'는 지난 2003년 11월 발매된 윤건 첫 솔로 앨범 수록곡 '갈색머리'입니다. 나얼과 함께 브라운아이즈로 성공을 거둔 윤건은 '갈색머리'를 히트시키며 솔로 가수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펼쳤습니다. 당시 '갈색머리'의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이듬해 리패키지 앨범을 발매, 김범수에 이어 김연우와 함께한 '갈색머리'를 선보이며 인기를 이어갔습니다.
"내가 버린 그녀가 이 노랠 들으며 흩어진 갈색머리 바람에 젖어 날 생각할까 / 그녀를 생각하며 이 노랠 부르면 사랑을 이별로 갚은 어리석은 날 미워할까 / 내가 버린 거라 믿는지 넌 아직 모르고 내 맘 속 널 보내는 슬픔을 아무도 몰라주고"
이별 앞에 담담한듯 가슴 아파하는 남자의 마음이 느껴지는 가사가 마음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윤건은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애틋한 마음을 담아 노래부르며 리스너들의 감성을 극대화시켰습니다.
'갈색머리' 뮤직비디오는 피아니스트 남자와 청각장애를 지닌 여자의 어긋난 사랑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윤건과 배우 공효진이 출연해 안타까운 사랑을 표현했는데요. 특히 윤건을 짝사랑하며 몰래 사랑을 키워오는 공효진의 섬세한 감정 변화가 돋보였습니다.
공효진은 떠난 연인을 잊지 못해 힘들어하는 윤건을 안쓰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가 하면 들리지 않지만 윤건의 옆에서 피아노 연주를 감상하며 행복하게 미소 짓기도 합니다. 또 홀연히 떠나 버린 윤건을 그리워하며 눈물 흘려 보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기존의 영상 형식과 다르게 스틸 사진을 활용한 진행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또 클래식한 분위기의 배경과 소품 등 비주얼적 요소 역시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켰습니다. 여기에 윤건과 공효진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루며 '갈색머리'만의 짙은 감성이 완벽하게 완성됐습니다.
약 2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공효진은 특유의 러블리하고 긍정적인 에너지의 '공블리'로 많은 사랑 받고 있죠. '파스타'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괜찮아, 사랑이야' '질투의 화신' '동백꽃 필 무렵' 등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다채로운 캐릭터 변신을 선보여 왔습니다.
공효진은 최근 10살 연하의 가수 케빈오와 열애를 인정해 많은 화제를 모았는데요. "케빈오와 좋은 만남을 갖고 있다"며 소속사를 통해 열애 사실을 밝힌 공효진의 핑크빛 행복한 소식에 대중의 축하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공효진은 최근 배우 손예진, 현빈의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으면서 결혼설까지 이어지기도 했죠. 이와 관련해 소속사는 "좋은 소식이 있으면 알려드릴 예정"이라 전하며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고조됐습니다.
배우로서, 또 연예계 핫한 아이콘으로서 수십 년의 세월을 한결 같이 사랑 받고 있는 공효진.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부터 섬세한 감성 연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공효진의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응원을 더합니다.
한편, 윤건은 대한민국 대표 감성 싱어송라이터다운 음악 행보를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습니다. 명품 보컬과 어우러진 잔잔하고 아름다운 음악들로 리스너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곤 했죠. 따뜻한 위로와 감동의 음악을 담은 윤건의 신보를 기다립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뮤직비디오, 앨범 재킷, 인스타그램, 소속사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