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33)와 키움 히어로즈의 4번타자 야시엘 푸이그(32)가 KBO리그에서 첫 맞대결을 펼쳤다. 누가 웃었을까.
미란다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푸이그도 4번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쿠바 특급 간의 투, 타 맞대결이 성사됐다.
미란다와 푸이그의 만남에 이목이 집중됐다. 어깨 부상을 털고 돌아온 미란다는 지난 시즌 28경기에서 14승 5패 225탈삼진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리그를 군림했다. 여기에 MVP를 수상했고,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푸이그는 긴 말이 필요없다.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2사 1루에서 미란다는 푸이그와 맞붙었고 127km/h 체인지업으로 땅볼을 유도해 직접 타구를 처리했다. 1회에만 볼넷 2개를 내주며 고전한 미란다는 손쉽게 푸이그를 제압했다. 3회 또다시 2사 1루에서 미란다와 푸이그가 격돌했다. 이번에 푸이그는 미란다의 초구 141km/h 직구를 걷어 올렸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날 시즌 첫 등판에 임한 미란다는 4이닝(1피안타 6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푸이그와의 2차례 맞대결에서 땅볼, 뜬공으로 봉쇄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미란다를 상대로 고전한 푸이그는 5회 무사 1루에서 우완 박신지에게 볼넷을 골라내며 첫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7회 2사에서 우완 권휘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9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완 김명신에게 우익수 뜬공 아웃을 당했다. 푸이그는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키움이 두산을 6-2로 꺾으며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두산과 키움은 내달 10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장소를 옮겨 3연전을 치른다. 미란다와 푸이그의 재회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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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