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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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존 테리의 주장 재선임

기사입력 2011.03.23 14:29 / 기사수정 2011.03.23 14:35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동료와의 불륜으로 물의를 빚은 존 테리가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완장을 다시 찰 예정이다.

오는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웨일스와의 유로 2012를 앞둔 잉글랜드 대표팀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존 테리를 주장으로 재선임했다.

그의 주장 복귀는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존 테리가 주장으로서 자질을 갖췄는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것.

존 테리는 지난해 2월, 대표팀과 첼시에서 한솥밥을 먹은 웨인 브릿지의 여자친구로 유명한 바네사와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다.

논란이 가라앉기도 전에 그의 친형인 폴 테리의 불륜 사실도 전해져 홍역을 치렀다. '폴 테리의 동료' 데일 로버츠는 불륜으로 말미암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었다.

존 테리는 지난 2009년 잉글랜드의 아버지상을 받았다. 이는 그가 첼시와 대표팀에서 모두 주장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 "가족을 중시하며, 자신의 자녀를 사랑한다"라고 밝힌 존 테리는 바네사와의 불륜으로 이미지를 구겼다.

피해자 브릿지는 테리와는 같은 팀에 뛸 수 없다면서 대표팀을 은퇴했고, 그 역시 주장직을 박탈당했다.

이후에도 테리는 뺑소니 사건 등 축구 안팎으로 잡음을 일으켰다. 그의 돌발 행동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내분이 일어났기 때문. 그들은 졸전 끝에 독일에 1-4로 패하며 16강에서 떨어졌다.

대회 후, 분위기 쇄신에 나선 잉글랜드는 유로 2012 예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잇따른 메이저 대회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상황에서 존 테리의 주장 재선임은 다시금 팀을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리더십있는 선수인 만큼 재차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축구 경기에서 주장의 역할을 중요하다. 그는 올바른 리더십을 통해 팀을 지휘해야 한다. 감독을 대신해 필드 위에서 선수들을 통제할 의무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선수 간의 신뢰감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주장 존 테리는 어울리지 않는 옷일 수 있다.

잉글랜드의 단기 처방이 효과를 볼지 두고 볼 일이다.

[사진 = 존 테리 (C) Gettyimages/멀티비츠]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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