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지난 16일과 17일(이하 한국시간)에 걸쳐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는 혼돈이었다. 토트넘 홋스퍼와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서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33라운드 시작 전 토트넘이 18승 3무 10패, 승점 57점으로 4위, 아스널이 17승 3무 10패, 승점 54점으로 5위, 맨유가 14승 9무 8패, 승점 51점으로 6위였다. 토트넘과 맨유는 한 경기, 아스널은 두 경기 덜 치른 상황으로 아스널이 승점을 더 딸 여지는 있지만, 기세는 아스널, 맨유가 32라운드에서 패해 좋지 않았다.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른 건 토트넘이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홈 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후반 44분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일격을 당하며 0-1로 패했다. 최근 리그 4연승, 브라이튼 상대 이번 시즌 2승을 챙겼던 토트넘이기에 이날 패배는 이변이었다.
32라운드 브라이튼에게 일격을 당한 아스널은 또다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아스널은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아스널은 전반 44분 프리킥 상황에서 얀 베드나렉에게 세컨볼 기회를 내주며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막판까지 점유율을 7대3으로 압도하면서 공격을 이어갔지만, 아스널은 23개의 슈팅 중 단 6개만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유효슈팅마저 프레이저 포스터의 선방에 막혔다. 아스널은 또다시 패배하며 리그 3연패에 빠졌다.
한편, 최근 2경기 승리가 없던 맨유는 꼴찌 노리치시티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겼다. 맨유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노리치와의 홈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두 골 추격한 노리치를 3-2로 꺾었다. 맨유는 호날두가 먼저 두 골을 넣어 앞서갔지만, 키어런 도웰과 티무 푸키가 연속골로 후반에 동점을 만들어 다시 승점을 놓칠 위기였다. 그러다 후반 31분 호날두가 프리킥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제 세 팀의 승점 차는 다시 3점으로 좁혀졌다. 토트넘이 여전히 57점으로 앞선 가운데 맨유가 아스널과 54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맨유가 현재 다득점(맨유 52, 아스널 45)에서 앞서 5위가 됐고 아스널은 6위로 밀려났다. 다시 한번 '니가가라 챔스'의 시기가 돌아온 셈이다.
세 팀의 다음 일정 중 맨유와 아스널은 주중 순연 경기를 치러야 한다. 맨유는 20일,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30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 이어 23일엔 아스널과 승점 6점짜리 원정 경기를 치른다. 아스널은 21일, 3위 첼시와 25라운드 순연 원정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주중 경기 없이 24일 11위 브렌트포드와 3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르고 1일엔 9위 레스터 시티와 3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5월 8일 36라운드 리버풀 원정 경기를 치르고 5월 13일 아스널의 리그 22라운드 순연 경기, 북런던 더비가 예정돼 있다. 북런던 더비를 지나 봐야 챔피언스리그 진출팀들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