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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문화 통해 한국 알리는 퍼스트 무버로서 사명감" 알아라비아와 인터뷰

기사입력 2022.04.15 10:19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와 중동 대표 뉴스 전문 채널 알 아라비아(Al Arabiya)의 특별 인터뷰가 공개됐다.

14일(현지시간) 중동 대표 뉴스 전문 채널 알 아라비아 방송의 모닝쇼 '사바 알아라비아 (Sabah AlArabiya)'에서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아쉬왁 알-아토리(Ashwaq Al-Atoli) 기자의 특별 인터뷰가 방송됐으며,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K팝의 창시자로서 글로벌한 성공을 거둔 소감 및 미래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비전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사바 알아라비아'의 앵커 시함 벤자무슈(Siham Benzamouche)와 나딘 캄마시(Nadine Khammash)는 "최초로 K팝의 대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메가 단독 인터뷰를 선보인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SM엔터테인먼트의 설립자이자 K팝으로 불리는 한국 대중음악 문화를 만든 인물"이라고 조명했으며, "K팝은 전 세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유튜브 조회수도 경신하고,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 가장 인기 있고 트렌디한 그룹을 선보이고 있다"고 K팝을 주제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나눌 인터뷰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직접 인터뷰를 진행한 아쉬왁 알-아토리 기자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에 대해 "지난 몇 년 동안 한국 문화는 전 세계적으로 음악, TV,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특히 K팝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K팝의 창시자이자 K팝의 대부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를 만나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1995년 SM 창립 이래 수많은 세월을 거쳐 지금의 성공을 거둔 K팝의 여정을 지켜보는 소감에 대해 "K팝이 발전하는 역사의 현장에 있었다. 정말 빠르게 성장했고, 보람도 많이 느꼈다. 한류가 시작되기 전에도 이 자리에 있었고, 'SMP (SM Music Performance)'가 K팝이 되고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K팝과 함께해 온 것 같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발전 가능성이 있고, 앞으로 나아갈 여정도 굉장히 기대가 크다"고 소회를 전했다.

더불어 아시아가 예술, 음악 등의 분야에서 세계 시장의 중심이 되기까지 얼마나 가까워졌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아시아가) 이미 세계 시장의 중심이 되었다고 본다.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들 사이에서 K팝은 현재 가장 주목받는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와 우리가 갖고 있는 프로듀싱이 인정받고 있으며, 앞으로 더 큰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다. 우리가 다음으로 협력해야 할 곳이 바로 중동"이라고 밝혔다.

또한 알 아라비아는 K팝이 메타버스 시장을 주도하고, 무한한 콘텐츠 세상을 만들 것이라 내다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통찰력에 주목했으며, 이에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저와 SM은 코로나 팬데믹 전부터 기술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해왔기에 더 발빠르게 세계 최초 온라인 전용 콘서트 브랜드 'Beyond LIVE'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 언택트 시대에 공간의 한계를 넘어서, 아티스트가 현지에 직접 가지 않아도 전 세계 팬들을 만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연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다. 로봇과 인공지능이 인간의 삶을 더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고, 2045년까지 로봇 세상으로 발전할 것이다. 그러한 세상을 준비하고 'SMCU (SM Culture Universe)'라는 새로운 비전을 세우고 이뤄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SMCU'는 현실과 가상, 시간과 공간, 장르, 세대 등 모든 경계를 초월한 무한의 영역으로, 전 세계가 문화로 연결된 미래 엔터테인먼트 세상이자 SM이 지향하는 미래 콘텐츠다. 'SMCU'는 'SM Culture Universe'라고 얘기할 수 있고, 작은 의미로는 'SM Contents Universe'다. SM이 만드는 새로운 혼합 영상 장르를 'CAWMAN'으로 명명했다. 다양한 요소와 즐길거리가 어우러진 종합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즐겨야 한다는 정답은 없다. 현재 우리는 프로슈머가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재창조하고 확산시키는 메타버스와 프로듀서의 시대에 살고 있기에 프로슈머들이 새롭게 리크리에이트하고, 리크리에이티드되는 콘텐츠를 즐기는 'SMCU'를 만들고, 꿈꾸고 있다"고 언급했다.

과거에 K팝이 이러한 성장을 이루고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는지에 대한 질문에 "처음 해외 진출을 준비할 당시에는 한국 문화의 힘이 지금처럼 주목받지 못하는 시대였다. 그래서 'Culture First, Economy Next'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했다. 한류와 K팝은 혁신의 역사이고, 레볼루션이라고 할 수 있으며, 기존의 생각을 완전히 바꾸고 문화의 영향력이 크다는 걸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제가 그리던 미래와 꿈은 현실이 된 것 같다. K팝을 비롯한 한국의 대중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트렌드가 된 것 같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면서 굉장히 어렵고 힘든 순간들도 많았지만 그만큼 보람이 컸기에 이겨나갈 수 있었으며, 꿈을 가진 아티스트들의 노력하는 모습이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가게 했고, 영감을 주었다. 더불어 문화의 힘을 실감했기 때문에 더 나아갈 수 있었고, 지금도 더 힘이 나는 것 같다. 한국의 대중문화를 알릴수록 한글, 한국의 상품과 브랜드가 알려지고 사랑받게 되는 영향력을 실감하게 되고, 퍼스트 무버로서 사명감도 가지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아랍 음악과 중동 시장에 대한 비전으로 "아랍 팬들이 K팝에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SNS가 발달하면서 아랍 팬들이 굉장히 많아져서 놀랐고, 현지의 젊은이들이 다른 나라의 문화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랍은 K팝 밴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은 물론 아랍팝, 두바이팝, 사우디팝 같은 이름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도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저한테 많은 제안을 주셔서 감사하다. 아랍이 가진 오랜 역사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아랍의 젊은이들을 통해서 문화의 교류가 이뤄진다면 좋은 시작일 것이다. 아랍의 고유한 문화와 저희의 프로듀싱이 만나면 새로운 콘텐츠가 탄생하고, 더 큰 시너지를 이룰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특별 인터뷰는 알 아라비아 방송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풀버전 영상도 공개되어 주목을 받았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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