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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짜릿한 끝내기승…'잠실벌 주인은 우리!'

기사입력 2007.09.19 07:22 / 기사수정 2007.09.19 07:22

박종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박종규 기자] 올시즌 LG와 두산의 마지막 라이벌전, 최후의 승리는 두산의 몫으로 돌아갔다.

두산은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LG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철벽 마운드와 고영민(23)의 연장 결승타를 앞세워 1-0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두산으로서는 올시즌 LG전 전적을 10승 1무 7패로 마무리하는 깔끔한 승리였다.

올시즌 17번의 경기에서 매번 긴장감 넘치는 승부로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양팀은 이날도 경기내내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양팀 모두 선발투수들과 중간계투 요원들이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가운데 단 한점이 승부를 가르는 결과를 낳았다.

9이닝에 걸친 양팀의 공방전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으로 접어들어 10회초 두산공격. 선두타자 이종욱은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다. 김현수의 2루수 땅볼로 맞은 1사 3루의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고영민은 우규민의 2구째를 가볍게 밀어쳐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올렸다.

0-1로 뒤진 10회말 공격에 나선 LG는 선두 이종열이 우전안타로 기회를 만들었으나 결국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아직도 연장전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않은 듯한 분위기였다.

양팀 선발투수들은 더할나위 없이 좋은 구위를 선보이며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두산 선발 김명제(사진)는 5이닝 동안 3안타 1볼넷만을 허용한 뒤 먼저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LG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은 8회초 1사까지 2안타 2볼넷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두 투수는 팀 타선의 침묵 앞에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6회말 등판, 9회말까지 4이닝 동안 1안타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잘 던진 이승학은 구원승으로 시즌 7승째를 올렸다. 반면, 9회초 1사 1,2루의 위기에서 등판한 우규민은 10회초 뼈아픈 결승점을 내줘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편, LG 이대형은 3회말 2사 후 좌익수 왼쪽 안타로 1루에 나간 뒤 후속 박경수 타석 때 2루도루에 성공, 시즌 50호 도루를 기록했다. 50도루는 LG구단 역사상 세번째로 달성된 기록이며 지난 1994년 유지현(51개) 이후로 13년만에 나온 것이다. 그의 기록은 팀 역대 공동 2위(1985년 김재박)에 해당한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64승(52패)째를 올리며 3위 삼성과의 간격을 1.5경기차로 유지했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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