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는 가운데, 시청자들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14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촬영을 마쳤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 측은 지난 13일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에서 2차 내각 인선안을 발표한 후 '유퀴즈' 촬영장으로 이동했다고 전해 화제를 모았다. 국민의힘 측은 윤석열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 배경에 대해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의 출연 소식이 전해진 후 '유퀴즈' 시청자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정치인의 섭외와 출연 자체가 불편하다는 항의글이 대다수다.
'유퀴즈'에는 연예인은 물론 시민, 다양한 직업인들이 출연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전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간 '유퀴즈'에 출연했던 현직 정치인으로는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있다. '직업의 세계' 편에 출연했던 김예지 의원은 방송을 통해 장애 인식 개선, 안내견의 국회 출입 문제, 안내견을 대할 때의 에티켓 등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윤석열 당선인의 출연에 시청자들은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길 위에서 만나는 우리네 이웃의 삶'이라는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 어긋난다는 것. 시청자 게시판에는 "정치인 이미지 세탁 방송인가요?", "당선인을 왜 '유퀴즈'에서 봐야 하나요?", "유재석 이용하지 마세요" 등의 글이 계속해서 올라왔다. 일부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폐지'를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대통령이 나오는 게 뭐가 잘못된 겁니까?", "기대됩니다" 등의 반응도 존재했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SBS '집사부일체',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바 있다.
윤석열 당선인이 출연한 촬영분은 오는 20일 방송되며, 촬영 장소는 당선인 경호 및 보안에 따라 비공개됐다.
한편, '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시청자게시판 캡처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