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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73홈런' 거포의 첫 홈런, "다른 홈런보다 더 기쁘다" 이유는?

기사입력 2022.04.13 22:1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다른 홈런보다 더 기뻤던 것 같아요."

10경기 만에 시즌 첫 홈런을 때려낸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오재일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오재일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2-1 대승을 이끌었다. 

장타만 3개나 때려냈다. 4회 적시 2루타와 6회 2루타로 기회를 만들어간 오재일은 7회말 시즌 첫 홈런이자 3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4경기 타율 0.083(12타수 1안타)의 극심한 부진 끝에 만들어낸 시즌 첫 홈런. 경기 후 만난 오재일은 이 홈런이 “다른 홈런보다 기분이 더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고생 끝에 만들어낸 홈런 때문이었을까. 하지만 오재일은 “바람 때문에”라고 이야기했다. 


사실 오재일의 시즌 첫 홈런은 조금 더 일찍 나올 뻔했다. 2회 첫 타석에서 때린 타구가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홈런성 타구로 이어지는 듯 했으나, 역풍에 막혀 잡히면서 아웃으로 연결됐다. 

이에 오재일은 “첫 타석에서도 좋은 타구가 나왔는데 바람에 막혀서 안 넘어갔다. (7회) 홈런 때도 잘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전에 잡힌 기억 때문에 ‘설마 안 넘어가나’라고 걱정도 했다. 다행히 넘어가서 기분이 좋았다. 다른 홈런보다 더 기분이 좋았다”라며 활짝 웃었다. 

지난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오재일은 오히려 걱정하지 않았다고. 오재일은 “이전 경기에서 안타가 나오지는 않았는데 개인적으로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했고, 시합 전에 연습하면서도 오늘은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다. 첫 타석에서도 좋은 타구가 나와서 잡혔지만 그 때 이후로 감이 잡힌 것 같다”라며 크게 개의치 않아 했다. 

오재일은 지난 시범경기 10경기에서 3홈런, 장타율 0.708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즌 시작과 함께 컨디션 난조로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고, 지난 8일 키움전에야 지각 합류해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 시범경기의 좋은 페이스를 아쉽게 이어가지 못했다. 

이에 오재일은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그것 또한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무슨 일이든 마음을 편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편하게 있었다”라면서 “초반에 많이 아파서 경기를 잘 지켜보지 못했지만, 응원을 많이 했다. 영상 보니까 젊은 친구들이 잘해줘서 뿌듯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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