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오경주가 ‘군검사 도베르만’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경주는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군내 갑질 사건의 피해자인 신민철 하사 역으로 등장해 극을 이끌었다.
신 하사(오경주)는 홍무섭(박윤희)과 홍경옥(백현주) 남매의 이른바 ‘장난감’이었다. 홍경옥이 스마트 워치로 호출하면 밤낮없이 달려가야 했고, 심부름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뺨을 맞았다. 또한 홍경옥의 지시로 빨래와 방 청소를 하고, 그녀의 아들이 끼얹은 뜨거운 국으로 인해 화상을 입는 등 상상할 수 없는 수위의 갑질을 당했다.
하지만 신 하사는 견뎌야 했다. 아내와 아들을 책임져야 하는 한 가정의 가장이기 때문이었다. 화상에 아파하다가도 가족사진을 보곤 눈물을 흘리는 신 하사의 모습은 그의 어깨에 지어진 무게를 실감케 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신 하사는 도배만(안보현)의 설득으로 홍무섭의 갑질을 고발하게 된다. 재판 증인으로 참석해 ‘갑질뿐만 아니라 홍무섭이 화풀이 목적으로 지속적인 폭행을 일삼았고, 그 후 자신의 가족을 들먹이며 돈을 건넸다’는 사실을 밝혀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아들의 심장병을 고치려면 참아야 했다고 말하며 오열해 보는 이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렇듯 두려움 속에서도 용기 있게 피해 사실을 고백한 신 하사는 군내 갑질 행사를 고발하는 중요한 기폭제가 되며 극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오경주는 갑질에 대한 분노, 하지만 참아야만 했던 을의 억울함,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 등 여러 갈래의 감정을 섬세히 그려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군검사 도베르만'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사진=tvN '군검사 도베르만'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