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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50대에 소화한 슈트 액션…"지쳐도 웃어야"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4.13 17:5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설경구가 '야차'를 통해 안방을 찾고 있다.

넷플릭스 영화 '야차'(감독 나현)는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 중국 선양에서 일명 ‘야차’가 이끄는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과 특별감찰 검사, 그리고 각국 정보부 요원들의 숨막히는 접전을 그린 첩보 액션 영화. 설경구는 블랙팀의 리더인 야차 지강인 역을 맡았다.

설경구는 '야차'의 넷플릭스 공개로 OTT 플랫폼을 처음 경험하게 됐다. 13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한 설경구는 "처음 OTT에 공개를 한 거다. 잘 모르겠다. 아직은 피부로 와닿지도 않는다"며 얼떨떨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영화보다 성적 부담감이 없다. 피부에 안 와닿아서 그런지 좋더라"며 "큰 화면에서 못 보는 아쉬움이 있고, 제작보고회에서도 예전까지는 '많은 관람'이라고 했는데 '많은 시청해주세요'라고 하는 단어가 너무 익숙하지 않아서 당황스럽기도 하더라"고 말했다. "어쨌든 공개가 된 만큼 많은 시청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설경구는 이번 작품을 통해 다양한 액션신을 소화했다. 추운 날씨에 슈트를 입고 액션신에 임했다고. 그는 " 수트를 입으니까 몸이 되게 불편했다"며 "양동근 씨랑 한 액션은 정선에서 찍었다. 정선이 엄청 춥지 않나. 밤신이었고. 수트를 입고 이틀 동안 찍다 보니까 몸이 힘들더라. 체력적으로 쉬운 신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올해 나이 56세가 된 설경구. '야차'도 50대가 된 후 찍은 작품이다. 50대의 나이에 액션신을 소화하기 힘들진 않을까. "한동안 액션 연기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 '불한당' 때 잠깐 있었고, 나이가 드니까 이런 게 안 오나보다 했는데 '야차'는 액션이 상당히 많았다"는 그는 "나이를 좀 먹으면서 액션은 힘으로 아니라는 게 생각이 들더라. 요령은 아닌데, 여유로운 액션도 좀 재미가 있지 않나. 전 같으면 힘으로 액션이었다면 지금은 전체를 보면서 하는 액션이 재밌다"고 말했다. 

이처럼 액션신을 소화할 수 있는 비법은 무엇일까. 그는 체력 관리 방법을 묻는 질문에 "줄넘기하면서 체력 관리 많이 하고, 나이 먹으면 웨이트를 해야 한다더라. 그런 게 쌓인 것 같다. 밤새 촬영하면 저도 지친다"며 "근데 저는 오히려 힘들 때 웃으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럼 덜 지치는 것 같다. 예전엔 힘들면 인상쓰고 그랬는데 웃으면 덜 힘든 것 같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야차'에서는 유창하게 중국어, 일본어를 구사하는 설경구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이에 대해선 "감독님이 외국어 액션 총기 이런 쪽에 신경을 되게 많이 썼다. 중국어 선생님이랑 일본어 선생님이랑 달달달 외우고 체크하고 현장에서도 체크하고 그런 작업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근데 저는 현장에서 언어에 매달리면 배우로서 집중해야 하는 게 미흡해질까봐 저한테 중국어, 일본어를 가르쳐준 선생님한테 감독님 몰래 협박을 많이 했다. 건드리지 말라고"라고 농담한 뒤 "외국어라는 게 됐다고 해서 그 다음 테이크에서도 되는 게 아니더라. 전 테이크에서 된 발음이나 액센트가 안 되기도 하더라. 근데 감독님이 현장에서 완벽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선생님들이 현장에서, 우스갯소리로 배우들을 많이 괴롭혔다. 제가 능력이 있는 건 아니고 체크를 많이 당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박해수와의 호흡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설경구는 "박해수 배우를 처음 봤는데 '저 사람을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그 정도로 진실했고 술 한 잔 들어가면 소년 같고, 해맑고. 그런 사람이라서 박해수라는 사람한테 많이 반했다"며 애정을 드러낸 후 "호흡을 맞추려면 그 이전에 그 사람에 대해 아는 게 편한데, 너무 편하게 한 팀처럼 했다. 너무 좋았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야차'는 지난 8일 공개됐다.

사진 = 넷플릭스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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