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모든 부분에서 열세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이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 기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첼시는 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상황은 좋지 않다. 첼시는 이미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1-3 패배를 당했다. 이번 시즌 '축신' 모드를 발동한 카림 벤제마에게 해트트릭을 헌납했다.
결정력의 차이였다. 1차전 때 첼시는 20회의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단 1골만을 기록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첼시보다 2배 이상 적은 8회의 슈팅만을 시도해 3골을 기록했다. 벤제마는 3번의 유효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하는 미친 결정력을 보여줬다. 투헬은 "벤제마는 1차전 때 우리 수비를 상대로 경기를 지배했다"라고 말하며 벤제마의 활약에 혀를 내둘렀다.
4강 가능성을 살리기 위해서 첼시는 2골 이상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골을 넣어줄 수 있는 공격수의 존재가 절실하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치 않다. 티모 베르너는 지난 시즌부터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으며, 로멜루 루카쿠는 아킬레스 건 부상의 여파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카이 하베르츠와 하킴 지예흐 등이 있긴 하지만, 믿고 맡길 수 있는 '전문' 득점 자원은 아니다.
스쿼드의 차이, 원정에서 열리는 2차전, 어수선한 대외적 상황. 첼시는 모든 부분에서 핸디캡을 떠안고 경기에 나선다. 투헬도 이를 인정했다. 투헬은 경기 전 언론 기자회견에서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하는 것은 가장 큰 어려움이다. 심지어 1차전 때 우리는 패배했다. 최소 2골 이상의 승리를 해야 하는데, 이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투헬의 말대로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홈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20번의 홈 경기 중 패배는 단 2번에 불과하다. 그러나 투헬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투헬은 "이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선 기적같은 각본이 필요하다. 꿈을 상상하는 것은 중요하며 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다"라고 말했다.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첼시는 지난 9일 사우스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며 득점력을 과시했다. 경기장은 스탬포드 브릿지가 아닌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이었다. 원정에서 6골. 이번 시즌 가장 힘든 원정 경기를 앞두고 첼시 선수들은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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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