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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10년 숙원 푼 북일고 이상군 감독 "정상에 오래 남겠다"

기사입력 2022.04.11 22:1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윤승재 기자) 북일고가 10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북일고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고교야구 결승전에서 장단 12안타를 때려내며 8-3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우승으로 북일고는 2012년 황금사자기 대회 우승 이후 10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마트배 전신이라 할 수 있는 협회장기에선 2014년 4강 이후 최고의 성적을 냈으며, 신세계 이마트배 고교야구 초대 우승자가 됐다. 

“침체기에 빠진 모교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상군 북일고 감독의 바람이 이뤄졌다. 이글스 원클럽맨 이상군 감독 역시 북일고 출신으로, 지난 2020년 겨울 모교 감독으로 부임해 1년 만에 팀의 부흥을 다시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이상군 감독은 “신설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서 너무 기쁘고,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인천까지 와서 목이 쉬도록 응원해주신 북일고 팬분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상대 장충고 선수들도 고생했다”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 감독은 “초반 3회까지 잘 안 풀렸지만 주자를 계속 내보냈고, 대량실점도 안해서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4회에 역전했을 때 우승할 거란 믿음이 생겼고, 투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이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수훈 선수인데 결정적인 순간 다이빙캐치와 2루타를 쳐낸 김지환이 정말 잘해줬다”라며 대회 MVP 김지환을 크게 칭찬했다. 

침체된 모교의 반등, 이 감독은 “사실 오면서 부담 100배였다. 다행히 선수들이 잘 따라줬고 코치들이 고생을 많이 해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면서 “잘했지만 운도 많이 따랐다. 나가는 대회마다 부활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이번 우승으로 자만하지 않고 정상에 남고 싶다. 재단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줘서 감사하다”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사진=인천, 윤승재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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