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세계 평화 투어를 떠난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경기를 치러 화제다.
샤흐타르는 10일(한국시간) 그리스 피레아스의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올림피아코스와 클럽 친선경기를 가졌다. 샤흐타르는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친선 투어인 '샤흐타르 글로벌 투어 포 피스'를 시작했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우크라이나 리그가 무기한 중단됐고, 이에 샤흐타르는 세계 평화를 위해 친선 투어를 계획했다. 팬네이션 풋볼에 따르면 샤흐타르가 벌어들이는 이번 투어의 모든 수익금은 전쟁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이번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에서 관중석을 채운 것은 곰인형을 비롯한 다양한 장난감이었다. 총 3만 2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올림피아코스의 홈 구장에 5000명의 팬들이 들어왔고, 장난감들이 빈좌석을 채웠다. 관중석에 동원된 장난감은 전쟁 난민 어린이들에게 기부될 예정이다.
또한 올림피아코스와 샤흐타르 두 팀 모두 유니폼에 메인 스폰서 대신 'STOP WAR' 문구를 사용했다.
치키뉴의 결승골로 올림피아코스가 승리한 이번 경기에서 샤흐타르의 세르히 팔킨 CEO는 "이번 경기를 통해 전쟁과 평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전쟁의 광기를 끝내고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올림피아코스의 크리스티안 카렘베우 스포츠 디렉터 또한 "전쟁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이번 행사를 주최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 축구가 평화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 기쁘다"며 샤흐타르의 뜻에 동참했다.
한편, 샤흐타르의 글로벌 평화 투어는 오는 14일 레기아 그단스크, 19일 페네르바체, 내달 1일 하이두크 스플리트와의 경기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사진=샤흐타르 홈페이지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