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10위와 11위, 강등권에 처진 상황에서 열리는 슈퍼매치를 보러 온 양 팀 팬들은 서로 다른 온도 차를 보였다.
FC서울과 수원삼성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9라운드, 시즌 첫 슈퍼매치를 치른다. 서울과 수원 모두 1승 4무 3패, 승점 7점으로 서울이 8골, 수원이 7골 차이가 나 서울이 10위, 수원이 11위다.
이날 경기 킥오프 당시 서울과 수원의 많은 팬은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서울 팬들은 이날 경기부터 뛰지 못하는 서울의 원클럽맨 고요한을 응원했다.
고요한은 강원FC와의 8라운드 홈 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그는 후반 중반 코너킥 이후 세컨볼을 슈팅으로 연결하려는 과정에서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매우 큰 부상을 당해 장기간 결장하게 됐다.
서울 구단은 이날 선발 명단을 발표하면서 모든 선수를 소개하고 서울 팬들을 소개한 뒤, 고요한을 소개했다. 서울 팬들은 고요한을 연호했다. 서울 팬들은 나아가 전반 13분 고요한을 응원하기 위해 고요한의 응원가를 부르며 서울 선수들을 응원했다. 마치 레전드의 부상으로 팀과 팬들이 하나로 결집된 모습처럼 보였다.
반면 수원 원정 석에선 선수들을 응원하면서도 현재 성적에 아쉬움을 걸개로 드러냈다. 수원 원정석에 걸린 걸개에는 '결과 없는 노력=능력 부족'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최근 6경기 동안 승리가 없는 수원의 상황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물론 결과는 서울 역시 좋지 않다. 서울은 수원보다 한 경기 더 많은 7경기 무승의 늪에 빠져있다. 그러나 서울 팬들은 안익수 감독의 축구에 박수와 지지를 보내고 있다. 양 팀 팬들은 서로 사뭇 다른 분위기를 드러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