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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맨 호투·한동희 투런포, 불펜 방화+실책 속출 속 빛바랬다

기사입력 2022.04.10 18:39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두산 베어스에 헌납했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팀 간 3차전에서 3-4로 졌다. 전날 5-4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새 외국인 투수 글렌 스파크맨이 선발등판해 완벽한 투구를 펼치면서 초반 흐름을 잡을 수 있었다.

스파크맨은 4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 152km를 찍은 직구를 비롯해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49개의 공을 던지면서 단 한 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은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1회초 1사 1루, 2회초와 3회초 무사 1루, 4회초 1사 1, 2루 등 고비 때마다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4회초에는 수비 실책으로 위기에 몰렸음에도 흔들림 없는 투구를 펼치며 일요일을 맞아 야구장을 찾은 1만 1646명의 홈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롯데 3루수 한동희도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스파크맨의 호투에 화답했다. 2회말 2사 1루에서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선제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짜릿한 손맛을 봤다.

사직야구장의 펜스가 종전 4.8m에서 6m로, 홈에서 펜스까지의 거리가 118m에서 121m로 멀어진 뒤 롯데 선수가 공식 경기에서 기록한 첫 번째 홈런이었다. 롯데는 스파크맨과 한동희의 활약 속에 7회까지 3-0의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믿었던 불펜이 흔들리고 야수들의 수비 실책까지 속출하면서 스파크맨의 호투와 한동희의 홈런을 빛이 바랬다. 8회 2실점으로 3-2로 쫓겼고 9회초에는 마무리 최준용까지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고 무너졌다.

3-3 동점에서 9회말 1사 1, 3루의 끝내기 찬스를 잡았지만 이대호가 병살타를 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연장 10회말 1사 2루의 기회까지 살리지 못한 뒤 11회초 두산 정수빈에 결승타를 내주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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