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을 털고 1군으로 돌아올 채비를 마쳤다.
미란다는 10일 경기도 이천의 베어스필드에서 열린 강릉영동대학교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3⅓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미란다는 이날 최고구속 140km를 찍은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포크볼 등 45개의 공을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 직구 스피드가 136~140km에서 형성되는 등 베스트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단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는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두산 구단은 "미란다가 어깨 부상 후 첫 실전 등판이었던 만큼 컨디션과 투구 감각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며 "전반적으로 투구 밸런스가 괜찮았고 공의 움직임도 나쁘지 않았다. 이후 일정은 김태형 감독, 코칭스태프와 협의 후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미란다는 KBO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28경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평균자책점, 탈삼진 타이틀을 따내고 최동원이 가지고 있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까지 갈아치우는 역사를 썼다.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190만 달러(약 23억 원)에 재계약을 맺으며 기대를 모았지만 어깨 통증이 발목을 잡았다.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되면서 두산의 초반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다행히 몸 상태를 추스르면서 이달 중순에는 1군 마운드에서 미란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 감독은 앞서 지난 9일 "미란다가 2군 등판을 마친 뒤 아프지만 않다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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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