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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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기→김지원 '나의 해방일지', 행복 꿈꾸는 경기도민의 서툰 성장기 [첫방]

기사입력 2022.04.10 08:0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이엘, 이민기, 김지원이 삼 남매로 뭉친 '나의 해방일지'가 독특한 소재로 작품의 서막을 알렸다.

9일 첫 방송된 JTBC 새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는 견딜 수 없이 촌스런 삼 남매의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행복소생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이민기와 김지원, 이엘, 손석구가 주연을 맡았고, '조선명탐정' 시리즈와 '눈이 부시게'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석윤 감독과 '나의 아저씨', '또 오해영' 등으로 유명한 박해영 작가가 10여년 만에 뭉친 작품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날 1회에서는 경기도 산포시에 살고 있는 염기정(이엘 분), 염창희(이민기), 염미정(김지원) 삼남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막내 염미정은 회사 동료들과 처음으로 볼링 동호회에 참석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첫 모임에 제대로 어울리지 못했고, 막차 시간을 지키기 위해 먼저 자리를 떴다.

첫째 염기정은 친구들과 만나 소개팅 이야기를 털어놨다. 삼청동에서 소개팅을 했다는 그는 "한 번 다녀온 거 흠으로 생각 안 한다. 오히려 해 봐서 부러울 정도"라면서 "두 번 다녀온 것도 이해해. 그런데 애 딸린 홀애비는는 좀 아니지 않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런데 이들의 옆에서는 이혼남 조태훈(이기우 분)이 자신의 딸과 식사를 하고 있었고, 염기정의 친구들은 그에게 눈치를 줬다.

그제야 염기정은 눈치를 보고 민망해했다. 결국 자리를 뜨던 중 함께 있던 염지원이 같은 회사 직원인 조태훈에게 가볍게 목례를 했다. 문을 나서려는 염기정에게 조태훈은 "제가 비록 이혼했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잘 한 일이 결혼이라고 생각한다. 어디 가서 이렇게 이쁜 딸을 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둘째 염창희는 여자친구와 이별하게 됐다. 문자로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에게 중간 지점에서 만나자고 한 염창희는 여자친구가 새벽 1시에 다른 남자에게 보고싶다고 문자한 것을 두고 따졌다. 이에 여자친구는 "요즘 누가 애인이라고 하느냐. 70년대생도 안 쓰는 말인데 진짜 끔찍하게 촌스럽다"고 쏘아붙인 뒤 떠났다.

결국 삼남매는 각자의 고민을 안고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나의 해방일지'는 지금껏 어느 작품에서도 다루지 않았던 '경기도민의 삶'에 대해 조명하고 있다. 지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서울에 사는 것도 아닌 애매한 위치에 놓인 이들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평범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나 실제 남매같은 케미를 보여준 이엘, 이민기, 김지원의 조합은 사실감을 더했다. 반면 대사가 거의 없던 손석구는 표정으로 모든 감정을 보여줬는데, 특히나 마지막 장면에서 김지원과 나눈 잠시 동안의 눈빛 교환은 향후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기대를 모으게 했다.

과연 '나의 해방일지'가 제작발표회 당시 김석윤 감독의 말처럼 '행복을 꿈꾸는 어른들의 성장 이야기'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JTBC, '나의 해방일지'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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