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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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 복귀작…이병헌 "대본 읽을 때부터 대만족" (우리들의 블루스)[종합]

기사입력 2022.04.07 17: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이병헌이 '우리들의 블루스'로 오랜만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tvN 새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7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노희경 작가, 김규태 감독,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엄정화가 참석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제주, 차고 거친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각양각색 인생 이야기를 그리는 옴니버스 드라마다.

이병헌은 tvN '미스터 선샤인' 이후 4년 만의 복귀작, 이병헌은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이동석 역을 맡아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날 이병헌은 "원래는 노희경 작가님과 'HERE'를 하기로 했었는데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서 포기할 수밖에 없는 자리가 있었다. 제가 장난처럼 그동안 다른 거 써놓으신 거 없냐고 말씀을 드렸다. 저는 사실 장난처럼 이야기한 건데 작가님이 좀 고민을 해보셨던 것 같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이렇게 다 모이기가 힘들지 않나. 저도 노희경 작가님과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 이 캐스트를 그대로 이야기를 쓰신 거였다. 대본을 읽을 때부터 대만족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노희경 작가는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진짜 (써놨던 작품이) 없었다"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촬영 중 즐거웠던 에피소드가 있냐는 질문에 이병헌은 "저는 김혜자 선생님, 고두심 선생님이랑 촬영을 여러번 했다. 식사 시간이 되면 고두심 선생님이 식당을 소개해주셔서 셋이 식사를 몇 번 했다. 그럴 때마다 제가 예전에 두 분이 촬영하셨을 때, '전원일기' 이런 옛날 얘기들을 많이 해주셨다. 그런 말씀을 해주실 때 너무 재밌고 영화보는 느낌이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했다"라고 말했다.

또 이병헌은 "작가님이 세 권, 두 권, 한 권 이런 식으로 대본을 조금씩 주셨다. 나올 때마다 그걸 읽는데 저는 제 캐릭터의 이름을 몰랐다. 처음엔 한수(차승원 역)의 스토리가 막 나오는데 습관처럼 읽으면서 '내 캐릭터가 한수구나' 했다. 2권까지 몇 시간에 걸쳐서 읽었다. 2권 끝나갈 때 쯤에 농구를 엄청 잘하고 키가 커서 덩크슛도 하고 학교에서 제일 컸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거기서 '나구나' 확신을 했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이어 "알고 보니까 제가 그 캐릭터가 아니었다. 인권(박지환)이라는 캐릭터, 정준(김우빈)이라는 캐릭터도 있고. '내가 정준이구나. 나 선장이구나' 하다가 '싸움을 좀 하는 거 보니까 나구나' 했다. 내 역할이 안 나오더라. 5~6권 읽었을 때 제 캐릭터 이름이 뭐였냐고 물어봤더니 동석이라더라. 그래서 머릿속을 비우고 동석이를 읽었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병헌은 옴니버스 구성에 대해 "그게 참 재밌었다. 내가 주인공인 회차도 있지만 어떤 회차에서는 내가 지나가는 사람처럼 잠깐 등장하고 말아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드라마의 결들이 많이 쌓여가는 느낌이었다. 진짜 여기저기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카메라만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또 그는 "모든 인물들이 다 마찬가지일 건데 그런 말들 하지 않나. 상처 없는 영혼이 있겠냐고. 이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것들이 상처들을 안고 사는 인물들이고, 또 살아간다는 게 그 상처를 잊어버리고 이겨내려고 하는 것의 반복과 연속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부분들을 어떤 인물을 통해서든 느끼게 되지 않을까"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우리들의 블루스'는 오는 9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사진=tvN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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