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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할 이유 無"…이병헌→한지민, 배우들도 놀란 라인업 (우리들의 블루스)[종합]

기사입력 2022.04.07 15:22 / 기사수정 2022.04.07 16:1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우리들의 블루스' 배우들이 남다른 자신감으 드러냈다.

tvN 새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7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노희경 작가, 김규태 감독,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엄정화가 참석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제주, 차고 거친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각양각색 인생 이야기를 그리는 옴니버스 드라마다.

이날 노희경 작가는 제주라는 배경, 옴니버스라는 구성을 택한 이유에 대해 "옴니버스 이야기는 10여년 전부터 드라마 속에 표현하고 싶었다. 남녀 두 주인공의 얘기가 지겹더라. 우리는 각자의 삶의 주인공인데 드라마 속에서는 왜 두 사람만 따라가야 하는지 불편했다. 제주도는 우리나라 정서가 가장 많이 남아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다들 연결되어 있고 삶에 관여하는 그 문화가 한국을 표현하기 좋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백기는 없었다. 'HERE' 해외 촬영이 코로나19로 막히면서 한 두달 쉬었나? 그리고 이 작품을 부지런히 썼다"고 덧붙였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김혜자, 고두심, 엄정화, 박지환, 최영준, 배현성, 노윤서, 그리고 아역 배우 기소유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작품 선택 이유를 묻자 민선아 역의 신민아는 "처음 아이 엄마에 도전했다. 캐릭터를 봤을 때 아이 엄마라는 부담보다는 감정선이나 감정 변화, 이겨내는 과정 이런 것들이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그치만 이상하게 그 마음이 이해가 가고 아프더라. 이런 아픈 마음, 이겨내려는 마음들을 표현해보면 재밌겠다,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캐릭터의 감정선과 매력이 너무 공감이 갔다"고 전했다.

최한수 역의 차승원은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누가 하냐고 물어봤더니 이 배우들이 다 한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안 믿었다. 이 배우들이 모여가지고 한 드라마에 나올 수가 있을까 싶었다. 안 할 이유가 없었고 되게 좋았다. 드라마를 찍는 중에도 찍고 나서도, 지금도 간만에 느껴보는 행복한 포만감이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한수가 딸을 키우는 기러기 아빠다. 저도 애를 키우는 입장에서 공감되고 감정의 교집합들이 많았다. 어떤 설정을 가지고 임해야지 이런 것보다는 노희경 작가님이 말씀하셨던대로 그냥 하는 게 최고로 좋은 것 같다. 그 보석 같은 글이 연기를 아우른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정은희 역의 이정은은 "이런 조합이 만들어질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었다. 제가 도움을 굉장히 많았다"며 "제주도에서 유람하면서 (사투리를) 시장에 가서 익히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고미란 역의 엄정화는 "이런 훌륭한 드라마로 인사드리게 돼서 너무너무 기쁘다. 무엇보다 저희 연기 인생에 위시리스트가 있었는데 노희경 작가님 작품을 꼭 해보는 거였다. 처음에 이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심장이 너무 뛰었다. 너무 행복했다. 정말 제 인생에서 행복한 순간이었던 것 같다. 차승원 씨보다 더 행복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노희경 작가, 김규태 감독과 재회한 한지민은 "저 역시도 'HERE'로 재회할 기회가 생겼어서 굉장히 반갑고 기다렸던 작품인데, 딜레이가 되면서 아쉬운 마음이 컸었다. 혼자서 부담감을 다 가져가지 않고 배우들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게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생각하는 노희경 선생님의 강점을 감히 말씀드리자면, 특별한 캐릭터들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할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들을 평범하지 않고 비범하게 담아주시는 것 같다. 그 대사들이 여운이 남고 생각하게 되고 마음에 와닿고 울릴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정준 역의 김우빈은 약 6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게 됐다. 김우빈은 "떨린다. 작품으로 인사를 다시 드릴 수 있게 돼서 행복하고 기쁜 마음이 크다. 정준이의 어떤 환경과 마음을 이해하는 데에 가장 중점을 뒀다. 작가님이 써주신 글을 토대로 따라가는 것에 집중했다. 제주도에 먼저 내려가서 선장님을 만나뵙기도 하고 해녀분들의 출퇴근길을 따라가기도 하고 생선가게에서 생선 손질도 배우고 하면서 이해하는 데에 시간을 보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한편, '우리들의 블루스'는 오는 9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사진=tvN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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