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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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민, 울산의 새로운 세트피스 해결사

기사입력 2007.09.17 04:04 / 기사수정 2007.09.17 04:04

안희조 기자

[엑스포츠뉴스=안희조 기자]  '쌕쌕이' 이종민이 울산의 새로운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로 떠올랐다.

이종민은 15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홈경기에서 전반 5분 프리킥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페널티 박스 왼쪽 측면, 충분하지 않은 각도였지만 골키퍼의 머리 위를 노린 정확하고 강한 이종민의 프리킥은 크로스바 하단을 때린 뒤 제주의 골라인을 넘어섰다. 지난 8월 28일 대구와의 경기에서 프리킥 득점을 성공시킨 이종민은 두 경기 만에 다시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이천수의 공백을 무색게 했다.

프리킥 이외에도 이종민은 경기 내내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날카로운 측면 돌파로 제주를 괴롭혔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골포스트를 살짝 스쳐 넘어가는 중거리 프리킥을 선보이며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울산과 제주의 이 경기는 2-2무승부로 끝이 났다.

이천수의 페예노르트 이적으로 울산은 공격위력의 약화와 함께 날카로운 프리키커의 부재라는 이중고를 걱정해야 했다. 그러나 이상호가 이천수의 공백을 잘 메워주었고 프리킥 장면에서는 바로 이종민이 알토란같은 득점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김정남 감독을 흡족하게 만들고 있다.

이종민이 K리그에서 프리킥 득점을 올린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시즌 10월에도 이종민은 이천수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경기에서 문전 프리키커로 나서 득점을 성공시킨 바 있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제주였고 득점은 전반 초반에 나왔으며 경기 스코어는 2=2. 이번과 똑같았다.


경기 후 "천수형이 훨씬 더 잘 찬다. 나는 프로에 와서 프리킥을 전담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는 선수"라며 너스레를 떤 이종민은 "천수형이 나간 후 우리 팀에서 프리킥을 전담할 수 있는 사람이 (현)영민이 형이랑 나밖에 없었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그러나 "그만큼 프리킥 연습을 많이 하고 있고 최근 감이 좋은 것도 사실"이라며 "앞으로 오는 기회들을 살릴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며 각오를 보였다.

김정남 감독 역시 이종민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으며 좋은 활약을 계속 보여줄 것"이라며 믿음을 보여줬다.



안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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