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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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아들 투신→재단설립...김종기 이사장, 학폭과 싸운 27년 (유퀴즈)[종합]

기사입력 2022.04.07 10:50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지은 인턴기자) 김종기 이사장이 아들의 죽음 후 학교폭력과 싸운 27년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잊을 수 없는 '그날'을 겪은 자기들이 출연해 '그날'에 대해 이야기했다. 푸른나무재단 김종기 명예이사장도 인생의 전환점이 된 '그날'에 대해 이야기하려 유재석과 조세호를 찾았다.

김종기 이사장의 등장 전, 故 김대현 군의 영정사진이 나와 시전을 끌었다. '故 김대현 군을 기억하며', '혼자가 아닙니다'는 자막은 숙연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어 등장한 김종기 이사장은 자신이 설립한 재단에 대한 설명과 설립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청소년 폭력예방 재단'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재단은 우리나라 최초로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사회에 알린 재단이다. 폭력 예방 교육 및 법률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는 등 해당 재단에서 청소년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한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설립 전 S사에서 20년 넘는 회사생활을 하며 중책을 맡을 정도로 신망을 받았던 김종기 이사장은 '그날'의 사건으로 하루아침에 회사를 그만두고 학교폭력 예방 재단 일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김종기 이사장이 잊을 수 없는 '그날'은 바로 아들 故김대현 군의 사망일이라는데. 홍콩 출장 중 이상한 기분에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던 김종기 이사장은 아들의 투신 소식을 전해들었다고 한다. 게다가 아들의 죽음은 단순 투신이 아닌 2차례에 걸친 투신이라고 해서 스튜디오를 침욱으로 물들였다.

"5층에서 떨어져서 어떻게 살았어요 자동초에 떨어져서", "걸어가지고 아파트 앞쪽으로 다시 걸어가서 다시 투신해서 16살 아이가 죽었을 때 부모의 심정은 형언할 수 없어요", "평생 그 아들을 가슴에 대못 박 듯 묵도 살게 됐죠"라며 형언할 수 없는 '그날'의 감정들을 전했다.

"왜 몸을 두 번이나 던져 어린 나이에 삶을 마감했는지 영문을 모르고 있었다", "(아들이) 죽기 전 신변을 다 정리했더라"라는 김종기 이사장의 말에 가득한 비통한 감정들에 유재석은 말을 잇지 못했다.

이유를 알 수 없었던 아들의 죽음 원인이 상급생으로부터의 학교폭력이라는 것을 안 김종기 이사장은 분노에 휩싸여 복수를 생각했을 때도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제 2의 대현이가 없도록 해야겠다"며 해당 재단의 설립 이유를 설명했다.

학교폭력에 대한 심각성이 사회에 알려지기 전인 '그날'부터 지금까지 김종기 이사장은 27년이라는 세월을 학교폭력과 싸웠다고 한다. 김종기 이사장의 기관의 도움을 받아 극단적인 선택까지 갔던 학생이 "다시 삶을 살 수 있었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사회에 학교폭력을 알려는 김종기 이사장의 '그날'의 이야기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남겼으며 또 박수를 보냈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사진 = tvN

이지은 기자 bayni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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