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일본의 유명 영화감독 소노 시온이 성폭력 의혹에 휘말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일본의 주간여성은 소노 시온 감독이 그동안 여배우들에게 작품 출연을 빌미로 성행위를 요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영화 배급사 간부의 폭로에 따르면 그는 여배우 A에게 성행위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다른 여배우를 불러 A가 보는 앞에서 관계를 갖는 경악스런 행동을 벌이기까지 했다.
이와 함께 주간여성은 소노 시온이 피해자들에게 보낸 라인 메시지 등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주간여성 측이 지난달 소노 시온에게 직접 해당 내용에 대해 문의했으나 본인은 이를 부정했으며, 문서 답신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소노 시온이 주최하던 워크샵 오디션이 중지된 상태다.
해당 내용을 접한 영화 '피를 빠는 우주'의 사사키 히로히사 감독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소노 시온의 악행은 모두 알고 있었고, 스태프는 프로듀서들에게 알렸지만 방치하고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놔둔 것이 제일 나쁘다. 더 빨리 소노 시온을 갱생시켰을 수도 있었겠지만, 방치하고 이러한 악행을 용인해 왔다"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달 9일 일본의 주간문춘 보도로 인해 배우 겸 감독인 사사키 히데오와 배우 키노시타 호우카의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데 이어 소노 시온의 성폭력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일본 영화계가 큰 충격에 휩싸인 상태다.
한편, 1961년생으로 만 61세가 되는 소노 시온 감독은 '러브 익스포저', '두더지', '지옥이 뭐가 나빠', '도쿄 트라이브', '안티포르노' 등의 작품으로 유명세를 떨친 바 있다. 2019년부터는 일본의 영화시장에 환멸을 느꼈다며 미국 영화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