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김혜윤이 '불도저에 탄 소녀' 속 혜영이 한 문신의 의미를 짚었다.
김혜윤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감독 박이웅)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불도저에 탄 소녀'는 갑작스런 아빠의 사고와 살 곳마저 빼앗긴 채 어린 동생과 내몰린 19살의 혜영이 자꾸 건드리는 세상을 향해 분노를 폭발하는 현실 폭주 드라마. 김혜윤은 주인공 혜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 중 혜영은 한쪽 팔에 거대한 용 문신을 한 캐릭터. 주요 순간마다 팔을 걷어올리고 문신을 보여준다. 김혜윤은 이 문신의 의미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뗀 그는 "하나는 다른 사람에게 강해보이고 싶어서, 약점이 노출되지 않게 하는 도구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혜영이가 용기를 얻는 존재 같기도 했다. 특정한 일이 있을 때, 감정이 올라올 때 팔토시를 걷는다. 영화의 절정 부분에서 혜영이가 완전히 무너졌을 때 혜적이가 팔토시를 걷어서 상기시켜주지 않나. 그게 용기를 불어넣어줬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촬영 때마다 문신을 그려야 했기에 고충도 있었다. 김혜윤은 "분장팀 실장님이 빠르고 전문적으로 잘 해주셔가지고 할 때는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지울 때 매번 지웠어야 했는데 잘 안 지워지더라"고 털어놓았다.
더불어 "문신이 굉장히 낯설었다. 굉장히 크게 일탈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촬영을 할 때도 그렇고 문신을 할 때마다 저랑도 친숙해져야 하니까 많이 봤는데 자세라던지 그런 게 달라지더라. 혜영이의 옷차림에서 오는 습관도 있을 수 있는데, 뭐랄까. 당당함, 저한테도 뭔가 용기를 줬던 것 같다"고 짚어주기도 했다.
사진 = IHQ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