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고두심이 좋아서' 고두심이 기장 죽성리를 찾았다.
3일 방송된 채널A '엄마의 여행-고두심이 좋아서'에서는 부산 기장군을 방문한 고두심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해안로를 걷던 고두심은 "해초가 물 위에 둥둥 떠다닌다"며 "내려가서 뜯어 먹어도 될 정도로 가까이 있다"며 신기해했다.
그는 "요즘 사람들이 왜 기장을 찾는지 알겠다"며 "오밀조밀 아기자기하니 예쁘다"고 감탄했다.
고두심이 비석 앞에 모인 죽성리 해녀들을 만났다. 해녀들은 "영남이 어머니 예쁘네요"라며 드라마 '전원일기' 속 고두심의 역할을 언급했다.
"물질하신지 얼마나 되셨냐"는 고두심의 물음에 김성매 씨는 "돈이 없어서 초등학교 밖에 못 갔다"면서 "(해녀가 된 지) 57년 됐다. 여기 다 그렇다"고 설명했다.
고두심은 물에 들어간 해녀들을 위해 마을의 수호신을 찾았다. 기장 죽성리 해송(부산기념물 50호)을 본 고두심은 "(다섯 그루가) 서루 부둥켜안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두 사람만 있어도 싸우고, '네가 잘났네. 내가 잘났네"한다며 감탄했다. 그는 소나무 주변에 막걸리를 뿌리며 해녀들의 안전을 기원했다.
고두심은 해녀 밥상을 맛봤다. 그는 "물질을 한지 60년이 넘었다"는 해녀와 대화를 나눴다. 고두심은 "영화에서 해녀 역할을 했다"며 영화 '빛나는 순간'을 언급했다. 그는 "제주도에서 해녀를 봤다. 숨 참고 내려가는 모습을 보면 힘들어보인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에 김정자 씨는 "물질이 재밌다"며 "다른 생각이 안 난다"고 했다. 그는 "'여기에 가면 틀림없이 전복이 있을거다'하고 가면 진짜 전복이 있다"며 잠수의 묘미를 설명했다.
김정자 씨는 "안개가 끼면 바다 위에선 방향을 모르는데 바다 밑 돌을 보면 어딘가 어딘지 방향을 안다"고 했다. 이에 고두심은 "얼마나 많이 바다 밑에 내려갔으면"이라고 감탄했다.
고두심은 "살아오는 동안 고생도 많았지만 보람도 있지 않냐"며 "내 손으로 자식들을 책임감 있게 키웠다는 보람"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자 씨는 "맞다"고 수긍하며 "엄마들 삶이 고생스러웠다. 힘들게 살았기 때문에 흘려보내는것이 제일 편안하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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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