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식에 월드컵에서 굵직한 역사를 함께 한 레전드들이 함께 한다.
오는 2일 새벽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컨벤션 센터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식이 진행된다. 사상 처음 중동에서 열리는 월드컵은 역시 역사상 처음으로 여름이 아닌 늦가을에 열린다.
이날 열리는 월드컵 조 추첨식에는 월드컵 우승 멤버들을 비롯한 8명의 레전드들이 조 추첨을 돕기 위해 조 추첨식에 참여한다.
개최국 카타르의 레전드 아델 아흐메드 말알라를 비롯해 알리 다에이(이란), 보라 밀루티노비치(세르비아/멕시코), 제이제이 오코차(나이지리아), 라바흐 마제르(알제리), 팀 케이힐(호주), 카푸(브라질), 그리고 로터 마테우스(독일)가 참여한다.
카푸는 통산 세 번째로 월드컵 조 추첨식에 참여한다. 그는 1994 미국, 1998 프랑스, 2002 한일월드컵까지 세 대회 연속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했고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난 조 추첨식에 익숙해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소름이 돋는다"라며 "조 추첨은 이제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다. 내가 월드컵을 들어 올린 가장 마지막 남미 선수가 된 지도 어느덧 20년 가까이 됐고 항상 소중히 여기는 기억이다. 당신의 조국이 경기를 보기 위해 모든 것을 멈출 때 월드컵 무대에서 뒤는 건 비교할 수 없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테우스는 또 다른 월드컵 우승자다. 그는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서독 대표팀 주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오코차는 나이지리아를 1994 미국 월드컵에서 본선 첫 진출을 이끌었고 2년 뒤 열린 1996 애틀란타 올림픽 우승을 이끌었다.
케이힐은 2006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상대로 0-1로 뒤지던 후반 39분과 44분 역전 멀티골을 터뜨렸고 다음 대회인 2010 남아공,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참가했다.
밀루티노비치는 월드컵 역사상 다른 팀을 맡아 5개 대회 연속 출전한 유일한 감독이다. 그는 멕시코(1986), 코스타리카(1990), 미국(1994), 나이지리아(1998), 중국(2002) 대표팀을 맡았다. 다에이는 이란의 레전드로 A매치에서 109골을 넣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21년 9월, 이 기록을 깨기 전까지 A매치 역대 최다골의 주인공이었다.
말알라는 개최국 카타르를 대표한다. 수비수 출신인 그는 1981 FIFA 세계 청소년 선수권대회에 참가했고 1984 LA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알제리 출신 마제르는 1982 스페인 월드컵 1라운드에서 서독을 상대로 선제골을 2-1로 이기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이들을 포함해 총 8명의 레전드들은 조 추첨식을 진행하는 FIFA 여자 월드컵 2회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카를리 로이드,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해설가 저메인 제나스, 영국-자메이칸 스포츠 캐스터 사만다 존슨을 도와 조 추첨식에 참여한다.
사진=FIFA 월드컵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