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에마뉘엘 프티가 티에리 앙리와 함께한 아스널에서의 생활을 밝혔다.
프티는 프랑스 출신의 미드필더로 아스널, 첼시, 바르셀로나 등에서 활약하며 프랑스의 전설적인 미드필더로 이름을 남겼다. 프티는 프랑스 국가대표팀과 아스널에서 앙리와 호흡을 맞췄으며 1998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월드컵과 유로2000에서 우승을 달성했다.
두 선수는 '환상의 듀오'를 결성하며 프랑스와 아스널의 전성기를 이끌었지만, 프티는 앙리의 오만한 세리머니로 인해 아르센 벵거 감독과 갈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영국 언론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프티는 프랑스 언론 RMC와의 인터뷰에서 "아스널이 하이버리 스타디움을 사용하고 있을 때, 앙리와 호흡을 맞췄다. 한 경기에선 앙리가 두 골을 기록했는데, 코너 플래그로 향해 오만한 세리머니를 하는 것이 맘에 안 들었다. 난 앙리에게 나와 다른 동료들이 세리머니 방식을 맘에 들어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앙리는 당연하게도 내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이후에도 앙리의 행동이 계속되자 나는 벵거에게 '앙리에게 잔소리를 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당신이 해야 하는 일이다'라고 소리쳤다"라고 덧붙였다.
오만한 세리머니로 인해 프티의 심기를 건드린 앙리는 이후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성장했다. 2002/03시즌엔 리그 37경기 24골 25어시스트를 기록해 전무후무한 20골-20어시스트를 달성했고, 2003/04시즌엔 리그 37경기 30골 9어시스트를 기록해 아스널의 리그 무패 우승을 이끌었다.
프티는 2000/01시즌 바르사로 이적하며 앙리와의 동행을 끝냈지만, 그와 종종 연락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A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