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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로나19 딛고 정상화 개최 도전…"안전 최우선" [종합]

기사입력 2022.03.31 18: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전주국제영화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 철저한 방역과 다양한 작품을 통해 스물세 번째 축제를 준비한다.

3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최 및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승수 조직위원장, 이준동 집행위원장, 올해의 프로그래머 연상호 감독, 문석·문성경·전진수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전주시장이자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먼저 마이크를 들고 "오랫동안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 해왔는데, 이번 23회를 마지막으로 조직 위원장을 떠나게 된다. 다음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마지막 국제영화제가 될 것 같다"고 인사했다.

이어 "제가 조직위원장을 처음 맡았을 때 '행정에서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겠다',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고 탄탄한 울타리가 되겠다', '부산국제영화제처럼 영화의 전당을 만들겠다'는 얘기를 했었다. '독립영화의 집' 프로젝트가 시작돼서, 올 연말에 착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제의 축제상을 완전하게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계획을 밝히며 "지난 2년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었고, 전주국제영화제는 2020년 코로나19로 팬데믹 상황이 되고 난 후 가장 먼저 열린 국제영화제였다. 어떤 참조할 만한 레퍼런스가 없어서 하나하나를 다 만들어가야 했다. 지난 해도 좀 바뀌었던 코로나19 상황에서 저희는 새로운 매뉴얼을 만들어서 새 길을 개척했었다. 현재 오미크론 영향이 계속 되고 있지만, 정부에서도 단계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제한들을 완화해나가고 있는 상황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방역이다"라고 언급한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완전한 축제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도 이 부분이 중요하고, 또 필요하다. 영화제와 전주시, 전주 보건당국과 협조 체제를 만들어서 어떤 경우라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안전한 영화제가 되도록 최선 다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오프라인 행사 정상화, 외부협력 다양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영화제 본연의 일상 회복을 위해 전문 의료인, 방역 행정 전문가로 된 자체 방역 자문단을 구성했고, 안전한 오프라인 영화제를 위한 매뉴얼을 구축했다.

팬데믹 이전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잡았던 전주돔과 부대공간을 다시 조성해 개·폐막식 외 행사들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개막식에서는 전주 영화의거리 전체를 활용한 레드카펫을 통해 영화인과 관객에게 영화제의 현장감을 전하고, 게스트 초청 규모도 정상화해 소통의 창구를 늘린다.

올해 개막작은 코고나다 감독의 '애프터 양', 폐막작은 에리크 그라벨 감독의 '풀타임'이다.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애프터 양'에 대해 "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화면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라고 설명했고, '풀타임'에 대해서는 "우리의 현실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어서 폐막작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올해 국제경쟁 섹션에는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를 연출한 감독의 영화 가운데 아시아 최초로 상영되는 작품을 대상으로 예심을 거쳐 총 10편을 선정했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10편 중 6편이 여성 감독 연출작으로 선정돼 여성 감독의 약진을 보여줬다.

한국경쟁 부문 본선에는 9편의 작품이 올랐다. 연출자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을 선보이는 섹션으로,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올해 2월 3일까지 공모를 진행한 끝에 지난 해 접수된 108편보다 많은 총 124편이 출품됐다.


다양한 특별전도 준비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이창동 감독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특별전 '이창동: 보이지 않는 것의 진실'이 열린다. 이 특별전에서는 이창동 감독에 관한 신작 다큐멘터리를 비롯해 이창동 감독의 신작 단편 '심장소리'를 비롯한 영화 전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두번째 특별전으로는 태흥영화사 회고전 '충무로 전설의 명가 태흥영화사'를 통해 지난 해 타계한 이태원 태흥영화사 대표를 기린다. 또 '오마주: 신수원, 그리고 한국여성감독'에서는 신수원 감독의 신작 '오마주'를 중심으로 한국영화사 속 여성 감독들을 주목해본다.

연상호 감독은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영화제에 함께 한다. 이 자리에서 연상호 감독은 "J 스페셜 부문에서는 제가 소개하고 싶은 영화를 할 수 있다고 들었다. 요즘들어 많이 찾아보게 되는 영화들이 있었다. 저도 사실은 이 영화들을 극장에서 본 적은 없던 영화들이다. 이 기회를 통해 한 번 이 영화들을 극장에서, 큰 스크린에서 보는 기회를 가지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상호 감독은 자신의 연출작 '돼지의 왕'(2011), '부산행'(2016)을 포함해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블루 벨벳'(1986),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큐어'(1997), 가타야마 신조 감독의 '실종'(2021)을 선정했다고 밝히며 "극장에서 같이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얘기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린다.

사진 = 전주국제영화제, 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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