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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온 가족 코로나19 확진→격리 해제 "잘 이겨내 마음 편해" [전문]

기사입력 2022.03.31 08:4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방송인 박슬기가 뒤늦게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전했다.

30일 박슬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희 세식구는 지난주 차례로 모두 코로나 확진으로 격리하면서 더 돈독해 졌어요"라고 밝혔다.

박슬기는 "3주 동안 일정이 단 두 건 뿐이라 확진 아닐 때도 집에만 있었기에 참으로 억울한데 저로 인해 신랑과 아기가 함께 확진이 되어 더욱 속상했어요"라며 "그럼에도 다행인 건 아기가 3일동안 열이 있었는데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감사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자신으로 인해 코로나19에 걸린 딸을 걱정한 박슬기는 "밤이 되면 오르는 열에 눈물로 밤을 지새웠지만 잘 놀아서 제 걱정도 덜했던 것 같아요. 열 그치고는 다른 증상은 거의 없고 콧물이 잠깐 흐르는 정도입니다. 입맛이 좀 까다로워 진 거로 봐서는 지금의 맛을 못느끼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라고 전했다.

증상이 경미했던 박슬기와 달리 남편은 고열과 기침, 가래 증상을 크게 앓았다고. 박슬기는 "평소 잔병 1도 없는 저희 신랑이 격리 기간 7일 중 5~6일동안 아파하더라"라며 "특히나 몸살기운 때문에 몸이 두드려 맞은것 처럼 아파 움직일 수가 없다 했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박슬기는 "하루 확진자 40만명에 저라고 피해 갈 수 있었겠어요? 안 걸리면 너무 좋겠지만 걸려도 슬기롭게 잘 이겨내니 한편으론 마음이 편해요. 사람마다 증상의 개인차가 있어 누구나 저처럼 가볍게 지나갈 순 없겠지만 부디 그러길, 또 그로 인해 더 단단해지시길 바랍니다. 괜찮을 거예요"라고 긍정적인 말을 덧붙였다.

이에 장영란은 "에구 세상에 너무 힘들었겠다 아이 아프면 맘 찢어지는데 고생했어"라고, 이하정은 "어머나 고생했네 슬기랑 가족들"라고 댓글을 남기며 친분을 드러냈다.

한편, 박슬기는 2016년 한 살 연상의 공문성 씨와 결혼해 지난 해 1월 딸 소예 양을 출산했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 중이다.

다음은 박슬기 글 전문.

여러분! 코로나로부터 안전하신가요?

사실 저희 세식구는 지난주 차례로 모두 코로나 확진으로 격리하면서 더 돈독(?)해 졌어요

3주 동안 일정이 단 두 건 뿐이라 확진 아닐 때도 집에만 있었기에 참으로 억울한데 저로 인해 신랑과 아기가 함께 확진이 되어 더욱 속상했어요. 3일 먼저 확진되고 아기에게는 제발 감염 되지 않았길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는데 피해 갈 수 없었나 봅니다. 그럼에도 다행인 건 아기가 3일동안 열이 있었는데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감사했습니다. 밤이 되면 오르는 열에 눈물로 밤을 지새웠지만 잘 놀아서(요즘 어린이집에 가기 전에 가기싫어 엄청 우는데 안가게 되서 소예입장 GET꿀) 제 걱정도 덜했던 것 같아요. 열 그치고는 다른 증상은 거의 없고 콧물이 잠깐 흐르는 정도입니다. 입맛이 좀 까다로워 진 거로 봐서는 지금의 저처럼(후각, 미각을 잃은지 4일째. 커피나 신 음료의 맛은 살짝 느껴지기 시작) 맛을 못느끼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제가 1월 말에 아주 심하게 감기에 걸렸었는데 그때와 비교해 열만 좀 났지 증상은 훠얼씬 경미해서 어떻게든 피해가려던 코로나가 막상 맞닥드리니 별거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생각하기 나름

근데 평소 잔병 1도 없는 저희 신랑이 격리 기간 7일 중 5~6일동안 아파하더라구요. 증상은 고열과 가래섞인 기침이었어요. 특히나 몸살기운 때문에 몸이 두드려 맞은것 처럼 아파 움직일 수가 없다 하더라구요. 전 때린 적 없거든요. 암튼간 이렇게 아파하는 신랑의 모습을 결혼생활 내내 본 적이 없어 익숙치 않아 속상하기도 하고 꾀병 같기도 하고? 혼자 이틀 정도는 아기를 봤는데 저도 편두통으로 아플 때라 여러가지 복잡다난한 일주일 이었어요. 그래도 격리해제되고는 똥꼬 발랄해서 스크린치러 가신다는데 다행이지 싶습니다. 홀인원하세요

격리기간 동안은 너무 걱정하실까봐 말씀 못드렸어요. 저도 정신 없었곸ㅋㅋ 그래서 이렇게 해제 후에 기억나는 증상과 대략적인 추이에 대해 끼적여 봅니다. 누군가 좀 말해주면 좋겠더라구요. 하루 확진자 40만명에 저라고 피해 갈 수 있었겠어요? 안 걸리면 너무 좋겠지만 걸려도 슬기롭게 잘 이겨내니 한편으론 마음이 편해요. 사람마다 증상의 개인차가 있어 누구나 저처럼 가볍게 지나갈 순 없겠지만 부디 그러길, 또 그로 인해 더 단단해지시길 바랍니다. 괜찮을 거예요

사진=박슬기 인스타그램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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