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나이지리아 관중 난입으로 인해 끝내 대참사가 벌어졌다.
지난 30일(한국시간) 나이지리아 아부자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나이지리아와 가나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최종예선 2차전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두 팀은 1,2차전 합산 스코어 1-1로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인해 가나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16년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되자, 격분한 나이지리아 관중들은 경기 이후 경기장에 난입해 소동을 일으켰다.
이들은 그라운드로 물병을 집어던지기 시작하더니 관중석 의자를 불태우고, 경기장에 난입해 벤치와 골대, 광고판 등을 부수기 시작했다.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가나 관중들을 향해 공격을 시도하기도 했으며, 가나 선수들에게도 위협적인 행위를 가했다.
일촉즉발의 상황이 계속된 가운데,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벌어졌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에 속한 도핑 담당자 닥터 카분고가 경기장 내에서 목숨을 잃었다.
잠비아 축구협회장 앤드류 카망가는 이후 공식 성명서를 통해 "CAF 소속 도핑 담당자 닥터 카분고가 나이지리아와 가나의 경기에서 자신의 의무를 다하던 중, 목숨을 잃었다. 그의 가족과 모든 관계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발표했다.
카분고의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CAF와 국제축구연맹(FIFA)은 사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