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피디아] '배용준♥' 박수진, 깨진 결혼의 꿈…김필 '메리 미' (명작뮤비)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추억의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코너입니다. 당대 최고의 히트곡들을 떠올리고, 인기 스타들의 풋풋하고 신선한 과거 모습을 함께 추억해보는 '명작뮤비'.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결혼식은 설렘과 기쁨으로 가득하죠.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서 행복한 결혼을 꿈꾸는 '명작뮤비'를 소개합니다.

이번 '명작뮤비'는 지난 2015년 4월 발매된 김필 싱글 '메리 미(Marry Me)'입니다. 따뜻하고 포근한 봄과 어울리는 로맨틱한 웨딩송으로 많은 사랑 받은 곡인데요. 



"햇살 비추는 따스한 창가에 기대선 너 너무 눈이 부셔 And now one step 다가가 내 품에 너를 지금 가득 안고 입을 맞추며 떨리는 맘으로 I god a question 4 you 나와 함께해" 

"매일 아침엔 진한 모닝커피 향기로 너를 깨울거야 And then two step 다가가 이불 속 잠이 덜 깬 네 볼에 가득 입을 맞추며 설레는 마음에 I got a question 4 you 나와 함께해" 

둘만의 행복한 미래와 새로운 하루 하루를 그리는 가사가 설렘을 더합니다. 김필의 달달하고 부드러운 음색과 귓가에 맴도는 "Will you will you Marry me"의 반복적인 코러스가 인상적입니다. 



'메리 미'의 뮤직비디오 역시 곡의 분위기에 맞춰 결혼식을 배경으로 그려졌습니다. 그룹 슈가 출신의 배우 박수진이 김필의 신부로 등장해 커플 케미를 과시했죠. 



두 사람은 결혼을 앞둔 신랑, 신부의 설렘 가득한 모습부터 많은 하객들 앞에서 행복한 눈맞춤을 나누는 등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특히 김필은 박수진을 향해 직접 노래를 열창하는 모습으로 결혼식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결혼의 순간을 만끽하던 두 사람은 서서히 입을 맞추기 시작했는데요. 그런데 이 모든 상황은 꿈이었습니다. 김필은 축가를 부르기 위해, 박수진은 꽃 장식을 위해 결혼식을 방문한 것이었죠. 예상하지 못한 깜짝 반전 결말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 '메리 미' 뮤직비디오였습니다. 

사실 해당 뮤직비디오가 큰 화제를 모은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메리 미' 뮤직비디오가 공개되고 한 달 만에 박수진이 배우 배용준과 깜짝 결혼 발표를 했기 때문이죠. 



박수진은 당시 개인 인스타그램에 '메리 미' 뮤직비디오 홍보를 위해 "저 오늘 결혼해요"라는 글을 남겨 큰 관심을 불러모으기도 했는데요. 뮤직비디오 촬영 중이라고 설명을 남기긴 했지만 박수진의 깜짝 결혼 소식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무엇보다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미소 짓는 박수진의 아름다운 자태가 너무나도 눈부셨기 때문에 더욱더 이목이 쏠렸는데요. 한 달 뒤 실제 결혼을 발표한 박수진의 '깜짝 스포'가 아니었냐는 의혹까지 불러일으킬 만큼 재밌는 에피소드로 남았습니다. 



또 김필은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박수진의 결혼 소식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김필은 얼마 뒤 진행된 쇼케이스 자리에서 "박수진의 연애와 결혼 소식을 알지 못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셨으면 좋겠다"면서 축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박수진은 그해 7월, 결혼 발표 두 달 만에 부부의 연을 맺으며 행복한 열애의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뮤직비디오 속 화사하고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이 현실로 일어나게 된 거죠. 소속사 대표와 배우의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로 세기의 결혼식을 알린 두 사람에게 수많은 이들의 축하와 축복이 쏟아졌습니다. 



박수진은 결혼 후 이듬해 첫 아들을 얻고, 2018년 둘째 딸을 품에 안으며 두 자녀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결혼 후 SNS를 통해 간간이 근황을 전할뿐 방송 활동은 잠정 중단한 상태입니다. 발랄하고 통통 튀는 매력으로 많은 사랑 받은 박수진의 활동 복귀를 기다리는 팬들의 그리움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한편 김필은 국내 대표적인 감성 솔로 아티스트로서 음악 활동을 꾸준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오랜 시간 신뢰를 쌓아온 이들과 함께한 신생 기획사 아카이브 아침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후 더욱 활발하게 음악 활동을 펼치는 중입니다. 

지난 2011년 데뷔한 김필은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데뷔 10주년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는데요. 독보적인 음색과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큰 사랑 받아온 김필의 앞으로의 음악 행보에도 기대가 쏠립니다.

사진=뮤직비디오, 앨범 재킷, 소속사, 인스타그램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