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직장 선후배로 돌아간 박민영과 송강의 사내연애가 발각됐다.
지난 26일 오후 방영된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연출 차영훈, 극본 선영/이하 ‘기상청 사람들’) 13회에서는 태풍 북상으로 비상에 걸린 기상청 사람들의 이야기가 태풍만큼이나 속도감 있게 전개됐다. 이시우(송강 분)가 진하경(박민영 분)에게 이별을 고하면서 연애 전선에 제동이 걸렸지만, 하슈커플이 그 아픔을 달랠 새도 없이 태풍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하경은 고봉찬(권해효 분) 국장의 지시에 제주도 태풍 센터로 향했고, 퇴원한 시우도 합류했다. 치열한 토의 끝에 이들이 예상한 태풍 ‘시나리오 1,2,3’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남해안에서 시작해 한반도를 관통, 전국적으로 피해를 미치는 경우, 둘째, 동쪽으로 꺾여 남부지방에만 타격을 주는 경우, 그리고 마지막은 태풍의 경로가 기습적으로 전향, 남해안 일부와 부산에 조금 영향을 주는 경우였다.
첫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해 발생한 인명, 재산 피해가 막심했던 만큼, 뒤따라오는 두 번째 태풍 예보가 빗나가는 일은 절대 없어야 했다. 그런데 태풍이 동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보였고, 더 정확한 데이터 예측을 위해 하경과 시우는 비 바람이 몰아치는 제주도 바다로 나갔다. 두 사람은 중심을 잡기 힘들만큼 요동치는 배 안에서, 총괄2팀은 온갖 자료들이 즐비해 있는 상황실에서 치열한 사투를 벌이며 태풍에 대비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하경이 주장한 2번 시나리오가 들어맞았다. 그런데 잠시 고민하던 하경은 1번 시나리오로 가자고 주장했다. 예보의 목적은 맞히는 게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한반도를 관통한다”고 보도한 경로에서 태풍이 벗어나자, 예상했던 대로 기상청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지만 두 번째 태풍으로 인한 사상자는 없었다.
그렇게 정신을 쏙 빼놓은 태풍은 일단락됐고, 이제 남은 건 하경과 시우의 관계였다. 시우에게 답을 주기로 했던 하경에게는 매달리기, 쿨하게 헤어지기, 애매하게 시간 끌기라는 세 가지 시나리오가 있었다. 고민 끝에 하경은 결국 헤어지기로 결심했고, 두 사람은 그렇게 다시 총괄과 특보의 사이로 돌아갔다.
그런데 뜻밖의 사건이 벌어졌다. 엄동한(이성욱 분)을 제외한 총괄2팀 사람들이 하경과 시우의 사내연애를 진작에 눈치채고 있었는데, 이를 뒤늦게 알게 된 동한이 시우에게 “너 진하경 과장이랑 사귄다며?”라며 우렁차게 물어본 것. 하필 기상청 사람들이 모여 있는 직원 식당에서 동한의 입을 통해 나온 ‘빅뉴스’는 또 한번 기상청 메신저를 타고 발 빠르게 퍼져 나갔다.
토끼 눈이 된 시우는 곧바로 하경의 집을 찾아가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런데 이를 하경의 엄마 배수자(김미경 분)도 몰래 듣고 있었다는 점은 생각지도 못한 두 번째 변수였다. 수상하다고 생각했던 의심이 맞아 들어간 순간, 수자는 현장을 덮쳤고, 빼도 박도 못할 사진을 눈 앞에 들이 밀었다. 하경과 시우가 다정하게 뽀뽀를 하고 있는 사진이었고,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사진=JTBC 방송화면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