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정우가 무명 생활을 회상했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는 정우가 출연해 부산 먹방 여행을 떠났다.
이날 100년 원조 밀면집으로 향한 허영만은 "밀면을 먹으면서 뒤의 배경을 느껴야 된다. 그 당시에 얼마나 먹고 살기 힘들었겠나. 그러니까 이런 밀면이란 게 나온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은은한 단맛이 아주 매력 있다. 나는 궁금한 게 이게 이북에서 먹는 메밀국수의 원형인가? 그건 아닐 것 같다. 여기 와서 부산 스타일로 변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우는 "전 냉면보다 밀면이 맛있다"라며 부산 사나이 면모를 뽐냈다.
허영만은 정우에게 "데뷔할 때 그 얼굴 갖고 뭘 믿고... 미안하다. 반듯하게 잘생긴 사람들이 워낙 많지 않나"라고 장난을 치며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정우는 "저는 사실 명함도 못 내민다. 제 외모는 그냥 평범한 것 같다. 좋게 얘기하면 친숙하게 봐주시는 것 같다. 저는 절대 비하하지는 않는다. 못생겼다는 게 아니라 평범하다는 얘기다. 그래도 나름대로 훈남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정우는 "저는 다행히 무명이 그렇게 길지는 않았다. 12~3년 정도 된다"라고 말해 허영만을 놀라게 했다. 이어 정우는 "처음에는 부하 역할도 하고, 메인 형사 뒤 포커스가 나가 있는 형사 역할도 했다"고 전했다.
이때 허영만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언급하며 "참 신선했다"고 말했다. 정우는 "남편 찾기라는 부제가 있었다. 그때 제 별명이 쓰레기였다. 저는 정말 럭키가이인 것 같다. 지금도 그 운이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이어 정우는 "배우 중에 가장 생각나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고마운 친구가 있다. 봉태규라는 친구다. 저보다 동생이기는 한데 어려운 시기에 같이 생활을 했었다. 서로 의지를 많이 했던 것 같다. 그 친구한테 참 고마운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허영만은 "봉태규 씨가 외모가 좀 빠지는 사람한테 용기를 많이 준 사람이지 않나"라고 장난을 쳤다. 이에 정우는 "저는 태규 정도까지는 아닌데"라며 "태규야 농담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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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