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우월한 하루' 진구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인다.
OCN 드라마 '우월한 하루'에서 이호철(진구 분), 배태진(하도권), 권시우(이원근)가 쫓고 쫓기는 완벽한 삼각형의 구도를 완성하며 본격적인 하루의 시작을 알렸다. 이에 각기 다른 라인을 달리는 것 같았던 세 사람의 레이스가 하나로 합쳐지기까지 D-day에 당도 전 타임라인을 되짚어봤다.
먼저 D-2일 전 소방관으로 복직 준비 중이던 이호철의 하루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화로웠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아내와 아빠의 과보호가 불만이지만 그럼에도 사랑스러운 딸, 누가 봐도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다만 이호철이 2년 전 ‘리치걸 살인사건’의 현장을 목격 후 아직도 그 날의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 남달랐다. 또한 아직 잡히지 않은 ‘리치걸 살인마’가 가족을 해칠 것을 우려한 이호철의 심리는 보안이 철저한 파리빌을 선택한 것은 물론 딸을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어 베테랑 청부살인업자 배태진의 D-2일은 숨죽인 야수와 같았다.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안에서 의뢰 받은 살인을 처리하는 등 언제 발톱을 드러낼지 모르는 배태진에게서는 위험한 냄새가 풍겼다.
여기에 권시우는 이웃사촌이자 이호철의 딸 이수아(조유하) 미술 과외 선생님으로 등장했다. 그는 경계심을 허무는 다정하고 사려 깊은 미소 너머 묘한 긴장감을 조성하며 심상치 않은 존재감을 알렸다.
D-1일은 보안이 철저하기로 소문났던 파리빌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며 이호철에게 위기감을 안겨줬다. 게다가 살해수법이 종적을 감췄던 ‘리치걸 살인마’와 동일해 일각에서도 그가 다시 나타났음을 시사했고 때문에 애써 가라앉고 있던 이호철의 트라우마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으며 일상에 경종을 울렸다.
때마침 곁에 있던 권시우는 살인현장을 처음 본 건 아니지 않느냐며 이호철에 대해 아는 듯한 질문을 던졌고 자신 역시 ‘리치걸 살인사건’을 겪은 게 두 번째라는 고백을 하는 등 의미심장한 대화 흐름으로 의문을 더했다.
배태진은 D-1일 자신이 쫓던 ‘리치걸 살인마’의 범행 소식에 귀휴를 받고 교도소를 나왔다. 교도관의 감시가 따라 붙은 아래 누군지 모를 이의 납골당을 방문 후 그가 찾은 곳은 놀랍게도 파리빌이었다.
배태진이 입성한 펜트하우스에는 ‘리치걸 살인마’에 대한 자료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리치걸 살인마’ 목격자 이호철의 기사엔 유독 집요하리만치 깊은 시선을 줬다. 이후 배태진은 3일 밖에 주어지지 않은 귀휴를 절대 허투루 낭비하지 않겠다는 듯 오래전부터 세워온 계획 실행에 돌입했다.
드디어 밝아 오른 D-day의 날 다르게 흐르던 세 남자의 타임라인은 하나로 합쳐졌다. 이호철은 눈앞에서 딸이 사라지는 가장 공포스러운 경험을 체험했고 딸을 되찾기 위해 뛰어들었다.
이호철은 딸을 납치한 이가 ‘리치걸 살인마’일 것이라 추측하고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애원했으나 판을 짠 배태진은 외려 “놈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면 네 딸은 죽어”라며 협박을 가했다.
이에 이호철은 처음엔 납치범으로 오인했던 파리빌의 사설 경비직원 김동주(김도현)과 공조하여 딸을 찾아 나서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배태진은 제 말을 듣는 대신 독단적인 행동을 한 이호철의 눈앞에서 김동주를 잔인하게 공격해 제 발 아래에 굴복시켰다.
김동주의 죽음으로 제 위력을 보여준 배태진은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는 이호철에게 ‘리치걸 살인마’를 24시간 내에 죽이라는 새로운 미션을 부여했다.
뿐만 아니라 이웃사촌 권시우는 ‘리치걸 살인사건’ 범행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는가 하면 살인사건의 네 번째 피해자와 수아의 사진을 보는 행동으로 정체에 더욱 의심을 실었다.
이렇게 파리빌이라는 공간적 접점, ‘리치걸 살인사건’을 통해 연결된 세 남자의 사슬 같은 인연은 한 점으로 모였다. 과연 이호철, 배태진, 권시우가 엮인 추격전은 앞으로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시청자들의 관심도 달아오르고 있다.
한편, ‘우월한 하루’는 27일 오후 10시 30분 3회로 찾아온다.
사진=OCN ‘우월한 하루’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