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세계 최초로 음악 저작권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시대를 열어낸 뮤직카우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서비스로 도약한다.
첫 시작은 미국이다.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총괄대표 정현경)는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연내 본격적인 현지 공략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미국은 전 세계 음악 시장 규모 1위 국가로 단연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해외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진 음원 보유국인 만큼 두터운 음악 팬덤 시장이 발달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수 년 전부터 핀테크 및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체적으로 뮤직카우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현재 미국에는 음악 펀드 시장은 존재하고 있으나, 뮤직카우와 같이 일반인들이 손쉽게 직접 음악 저작권의 수익 권리를 거래할 수 있도록 활성화된 시장은 없다. 이에 따라, 뮤직카우의 등장은 미국 음악 저작권 시장에도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뮤직카우는 미국 시장에 맞는 제도 및 관련 법률 검토를 바탕으로 현지화에 최적화된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뮤직카우는 한국의 K팝 노래들을 넘어 미국 팝 등 해외 음원도 수급 예정이다. 다수의 음악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한류의 세계화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뮤직카우는 현재 비투비, 아이유 등 K팝을 대표하는 아이돌 노래부터 트로트, 7080 레트로곡, 인디씬에 이르기까지 총 1만 여 곡의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현지인들의 선호를 고려한 곡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초기 투자 및 전략적 파트너사로 한화시스템도 함께한다. 한화시스템은 뮤직카우 미국 법인에 60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결정하고 뮤직카우의 현지화를 지원한다.
뮤직카우 정현경 대표는 "혁신적인 K-플랫폼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미국에서의 서비스 성공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라며, "미국 진출이 뮤직카우가 꿈꿔 온 음악 생태계 확장에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뮤직카우는 2017년부터 쌓아 온 음악 저작권 산업에 대한 이해 및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미국 시장에 접목하고, 한화시스템은 뮤직카우의 미국 사업이 성공하도록 현지 인프라를 조력 예정이다. 뮤직카우가 전개해 나갈 미국 음원 매입을 위한 펀드결성 추진 과정에도 한화시스템이 힘을 더하는 등 양사가 긴밀히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사진 = 뮤직카우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