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한가인이 자신의 외모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24일 방송된 SBS '써클 하우스'에서는 주식 투자, SNS, 아이돌, 성형, 색깔에 대한 집착과 중독에 대해서 다뤘다.
전신에 걸쳐 성형만 30번 한 거울이 님이 게스트로 출연해 "어떻게 해야 멈출 수 있을까" 고민을 전했다. 거울이는 "사람마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있을 텐데, 나는 성형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다"고 밝히며, 성형 수술에 1억 원 정도 소비했다고 고백했다.
거울이는 한가인을 특히 반가워하며 "성형외과에 한가인 님 코 사진을 많이 가져갔었다. 실물이 너무 예쁘셔서,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거울이의 성형 연대기를 본 오은영은 "얼굴이 고생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거울이의 어릴 적 별명은 조폭마누라였다고. 거울이는 "사춘기 때 폭식으로 15kg가 넘게 쪘다. 살이 찌고 학교에 가니 남자애들이 형님 같다고 하더라. 당시 상처를 많이 받고 외모에 대한 강박이 심해졌다"고 토로했다.
한가인은 '나는 지금 내 얼굴에 만족한다?'라는 질문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해 모두의 원성을 샀다. 한가인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얼굴에는 살이 안 찐다. 얼굴에 살이 너무 없어서 얼굴에 지방을 넣고 싶고 할 수 있다면 돌려깎기를 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한가인은 "수술을 해 보면 어떨지 상담하니 남편 연정훈이 절대 안 된다고 반대했다"고 밝히며, "내가 못생겼다고 생각한다는 게 아니라, 만족하냐 묻는다면 만족하진 못한다는 거다. 거울을 잡고 있으면 누구든 불만족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승기는 "제대하고 코만 세우면 연기력이 올라갈 것 같았다. 그때부터 화장실만 가면 거울을 보며 고민했다. 심지어 날짜를 잡고 왔다. 진짜 티 안 난다고 하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여러 고민 끝에 '언제부터 외모로 먹고 살았다고. 하지 말자. 운동하자'라는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의학적으로 신체이형장애라는 게 있다. 본인이 신체 자아상에 대해 왜곡된 해석을 하는 것. 신체이형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신체 외모에 대해 하루종일 몰두한다. 신체자아상 형성은 부모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자 거울이는 "가족들은 엄청 친하지만, 돌이켜보면 외모에 대한 집착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됐다. 아빠가 뚱뚱한 걸 안 좋아한다. 중학생 때 살이 찐 상태로 치마를 입고 나가려 하니 '남들 눈은 생각 안 하냐'고 하더라. 엄마가 너무 예뻐서 부러웠다"고 속마음을 공개했다.
오은영은 "성장 과정에서 부모가 유의할 게 있다. 아이의 외모, 체중, 키에 대해 절대 언급해선 안 된다. 지적이나 잔소리뿐만 아니라 칭찬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아이들에게는 성실함, 열정과 노력, 따뜻한 마음에 대한 칭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