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서른, 아홉' 이무생이 전미도의 죽음을 앞두고 눈물 흘렸다.
23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9회에서는 김진석(이무생 분)이 정찬영(전미도)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낸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선주(송민지)는 정찬영을 찾아갔고, "진석 씨 처음 만난 게 뉴욕 클럽이었어요. 그때 그 사람 많이 취해있었어요. 첫눈에 좋아했어요. 클럽 복도에서 많이 울더라고요. 누군가랑 통화하면서"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강선주는 "왜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어. 이렇게 멀리 와도 너밖에 생각이 안 나. 내가 잘할게. 내가 잘못했어. 다시 만나자. 찬영 씨 처음 봤을 때 직감했어요. 그때 그 통화의 주인공이 바로 저 사람이구나. 선명하게 알겠더라고요"라며 털어놨다.
강선주는 "그 말들이 잊히지를 않아요. 한 번 들었던 말이 아직도 기억이 나. 그 말을 내가 듣고 싶었거든요. 그녀한테서 좋은 답을 듣지 못했는지 그 사람 더 많이 마셨고 취한 그 사람 데리고 호텔로 갔어요"라며 고백했다.
정찬영은 "무슨 말씀인지 알겠어요. 그만하셨으면 좋겠어요"라며 만류했고, 강선주는 "헤어진 남자친구 아이를 그 사람 아이라고 했어요. 무슨 생각으로 그런 사고를 쳤는지 나도 나를 모르겠어요. 아이가 태어나서 혈액형부터 다르면 바로 들통날 텐데 무슨 용기인지. 며칠만이라도 김진석 사람으로 살고 싶었어요"라며 밝혔다.
정찬영은 "잘못하신 거예요"라며 쏘아붙였고, 강선주는 "알아요. 나 아니었으면 두 사람은 아마"라며 미안해했다. 그러나 정찬영은 저 아니고요. 주원이한테 잘못하신 거예요"라며 못박았다.
강선주는 "부탁이 있어요. 진석 씨 설득해 줘요. 주원이 내가 데리고 가는 걸로. 기회를 갖고 싶어요. 내가 주원이 엄마로 잘 살아보고 싶어요"라며 호소했다.
이후 정찬영은 김진석(이무생)에게 강선주를 만났다고 말했다. 정찬영은 "주원이 이야기했어. 주원이 자기가 데리고 가게 설득해 달래. 주원이 엄마로 살고 싶대. 영 아니다 싶으면 그때 데려가래"라며 전했다.
정찬영은 "선주 씨 말이 맞아. 주원이한테 내내 미안할 거 아니야. 기회를 줬으면 좋겠어. 그랬으면 좋겠어. 주원이를 위해서"라며 공감했고, 김진석은 "그래. 다시 한번 상의를 해봐야겠네. 근데 좀 놀랐어. 선주가 그런 결정을 내릴 줄은 몰랐어"라며 의아해했다.
정찬영은 "엄마니까. 이혼은 나 보내고 해라. 갑자기 시간이 좀 지나고 나면 혹시 모르잖아. 내가 위너라고 하더라. 자기는 한 번도 김진석의 사람인 적이 없었대. 선심 쓰는 건 아닌데 그냥 오빠가 혼자 있게 되는 게 좀 그래"라며 설득했다.
결국 김진석은 눈물 흘렸고, "나 누구도 원망 안 해. 다 내 잘못이니까. 내가 겁냈으니까. 이렇게 내 옆에서 메말라가는 널 보면서 아무 말도 못 하는 비겁한 내가. 나 혼자 있는 게 뭐. 넌 십 년도 넘게 혼자 있었는데. 나 같은 놈이 혼자 있는 게 뭐. 그러니까 제발 그러지 좀 마. 하루하루가 아깝단 말이야. 제발 좀 그런 말 좀 하지 마"라며 속상해했다.
정찬영은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이제 그런 말 안 할게. 입에 발린 소리 안 할게. 이혼해. 나랑 같이 있어"라며 진심을 드러냈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