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같이 삽시다3' 이창훈이 신인 시절을 회상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 삽시다3')에 배우 이창훈이 출연했다.
MBC 19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는 이창훈은 신인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전원일기'에서 대사를 하는데 혀가 자꾸 꼬이더라. NG를 12번 냈다. 그랬더니 최불암 선생님이 '너 어디서 온 놈이야'라며 화를 내시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창훈은 "'배우 관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포기하자고 생각하니 대사가 술술 나오더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 이창훈에게 또 다른 고비가 찾아왔다. 김수미와 호흡을 맞추는 장면에서 다시 혀가 꼬이기 시작한 것. "내가 NG를 내자 김수미 선배님이 '이 X가지 없는 놈이 대사를 잘라먹고 난리'라며 역정을 내셨다"고 해 일동을 폭소케했다. 그는 "두 분이 날 얼마나 미워하셨는지…"라며 한숨을 내뱉었다.
이어 이창훈은 "'엄마의 바다'로 뜬 이후 최불암 선생님이 찾아오셨다. '아이들이 좋아한다'며 사인을 받으러 오셨다"면서 "날 못 알아보시길래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원숙은 "특히 안 되는 대사가 있다"며 "첫 연습 때 틀리면 계속 NG가 난다"고 공감했다.
이창훈은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모이는 첫 대본 리딩이 제일 무섭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창훈은 "미니시리즈 3개월 정도 하지 않냐. 떨림이 가시기 전에 드라마가 끝난다. 그럼 내가 한 건 떤 거 밖에 없다"고 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래서 내가 장편인 일일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며 "'모정의 강'에 1년 2개월 동안 출연했다. 주인공의 삶을 진짜 내가 살아가는 느낌이 들더라"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편하고 재밌다. 극진한 대접에 눈물이 날 정도"라며 '같이 삽시다'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이에 김청은 "친누나가 4명 있어서 그런거 아니냐"고 물었다. 이창훈은 "친누나들이랑 같이 놀긴 싫었지만 편하긴 하다"라고 답해 찐 남매의 모습을 보여줬다.
박원숙은 "'어여쁜 당신'에 같이 출연했다"라며 이창훈과의 인연을 공개했다. 드라마 종영 후 박원숙의 청평 별장에서 파티를 열었다고. 이창훈은 "당시 신인이었던 김승수, 정성호, 이보영, 양미라가 다 출연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엄마를 너무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며 김승수와 통화를 시도했다. 촬영 중이었다는 김승수는 박원숙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사진 =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