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장기하가 이적을 언급했다.
22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장기하가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장기하는 "작년에 한국 나이로 마흔이 됐다. 애매하지 않냐. 변명하려고 하는 건 아닌데 '만으로는 아직 서른아홉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구차하게 변명을 하냐. 마흔인 게 어때서'라고 한다. 변명하는 게 아니라 사실을 이야기하는 건데"라며 털어놨다.
이에 "송은이는 마흔 되니까 어떠냐"라며 질문했고, 장기하는 "마흔 되면 충격 먹는 후배들 많이 봤다. 나이 먹는 걸 슬프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마흔 생일에는 스무 살 됐을 때랑 기분이 비슷했던 게 사람이 스무 살 되면 '나 어른이야?' 싶지 않냐. 마흔 되니까 '대박. 나 어른이야?' 싶었다"라며 밝혔다.
김용만은 "효자곡 순위가 음반이 나올 때마다 순위가 바뀐다. 이번에 나온 앨범이 4년 만에 나온 거냐"라며 말했고, 장기하는 "3년 반 만이다"라며 못박았다.
김용만은 "솔로 되고 처음 나온 거 아니냐"라며 덧붙였고, 장기하는 "10년 동안 장기하와 얼굴들이라는 밴드를 하고 마무리를 18년도에 했다. 밴드로 한다는 게 상식이었다. '무조건 나는 밴드를 한다'였다. 작업 시작하면 습관적으로 베이스를 깔고 그렇게 들어가더라. 습관을 버리는 데 한 1년 걸린 것 같고 그다음에는 '그럼 어떻게 하지?' 생각하는 데 1년 걸린 것 같다"라며 설명했다.
송은이는 신곡 '부럽지가 않어'에 대해 "뭐 느끼는 바가 있어서 부럽지 않다고 하는 거냐"라며 궁금해했고, 정형돈은 "누가 옆에서 엄청 자랑했나 보다"라며 거들었다.
장기하는 "힙합 음악을 좋아해서 듣는데 자랑을 많이 하더라. 재미있게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랑 중에 최고의 자랑은 뭘까. '네가 자랑하는 걸 내가 부러우워하지 않는다는 걸 자랑하면 그걸 이기는 패는 없다' 싶었다"라며 고백했다.
정형돈은 "적이 형이나 재형이 형이나 희열이 형이 앨범을 냈는데 빌보드 1위를 했다"라며 상황을 가정했고, 장기하는 "부럽다"라며 못박았다.
특히 장기하는 이적에게 신곡을 미리 들려줬다고 말했고, "'부럽지가 않어' 듣고 깔깔깔 웃더라. 합격 도장이다. '그렇고 그런 사이', 'TV를 봤네' 이런 걸 미리 들려드렸을 때 그런 반응이었다. 1집을 잘 낸 후배가 2집도 잘 내길 바라는데 다행이라는 반응이었다. 이번에도 밴드 마무리하고 오랜만에 내는데 안도하는 웃음이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 송은이는 "이번 앨범 반응 중에 이게 무슨 말이냐. 이건 용납 못하겠다고"라며 의아해했고, 장기하는 "악플인데 뿌듯했던 게 '나는 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노래는 아니다'라고 진지하게 쓰신 분이 계셨다. 약간 뿌듯했다. 내 노래가 논란의 여지가 있는 노래구나. 장르의 경계에 있는 그런 걸 만들었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