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윤승재 기자) “조금 시끄러워졌어요.”
SSG 랜더스의 ‘에이스’ 김광현이 인천에 돌아왔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친정팀 SSG로 돌아온 김광현은 지난 21일 팀의 시범경기 홈 개막전에 맞춰 1군에 복귀, 선수들과 반갑게 해후했다. 김광현은 22일 문학 LG전에서 40구 가량을 던지며 실전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돌아온 지 하루가 겨우 지났지만 김광현의 합류 ‘효과’는 있을까. 22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원형 감독에게 김광현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고 묻자, “이미 전에 자잘한 건 다 이야기했다. 어제는 특별히 이야기를 나눈 건 없다”라면서도 “확실히 김광현이 오니까 팀이 시끄러워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시끄러워졌다는 말은 분위기가 활발해졌다는 의미다. 특히 김광현이 더그아웃에서 파이팅을 계속 외치며 경기장 위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김원형 감독은 “외국인 선수 노바가 더그아웃에서 분위기를 업시키려고 하는데, 김광현이 오니까 더 시끄러워졌다”라고 웃으며 “자기 경기가 없는 날인데 더그아웃에 들어와 파이팅을 외치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 같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더그아웃 분위기메이커인 두 선수는 22일 동반 출격할 예정이다. 노바가 선발로 나서고 김광현이 그 뒤를 이어 불펜 롱릴리프로 나서 경기 감각을 조율한다. 순서만 뒤에 나갈 뿐 선발 준비는 그대로 이어간다. 김원형 감독은 “오늘 노바의 최대 투구수는 80개지만, 70개 선에서 경기를 할 예정이고, 광현이는 이닝으로 치면 2이닝 정도 최대 40개를 주문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김광현은 이날 이후 27일 두산전에 한 차례 더 등판해 경기 감각을 조율한다. 다만 겨우내 개인 훈련에만 매진한 만큼 개막 엔트리 합류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원형 감독은 이전 인터뷰에서 “최소한 7,80개를 던질 정도의 몸 상태가 돼야 하는데 이제 40구 투구를 시작하고, 적어도 세 번은 더 실전에 나가야 한다. 시간상으론 초반 몇 경기는 쉽지 않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SSG는 추신수(지명타자)-김강민(중견수)-한유섬(우익수)-최주환(2루수)-크론(1루수)-오태곤(좌익수)-박성한(유격수)-이재원(포수)-김성현(3루수) 순으로 LG를 상대한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