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믿고 보는 배우 김동욱이 '돼지의 왕'에서 살인자를 연기했다.
지난 18일 첫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에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마음의 분노와 상처가 가득한 인물 황경민 역을 맡아 완성도 높은 추적 스릴러의 출격을 알렸다.
앞서 김동욱은 전작 ‘너는 나의 봄’, ‘그 남자의 기억법’,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등에서 어떤 캐릭터를 만나도 완벽하게 본인의 것으로 소화하는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이에 김동욱이 그려낼 연쇄살인범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가운데 첫 공개된 영상에서 이전 작품들과는 180도 다른 황경민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1,2화에서는 황경민(김동욱 분)이 살인자가 된 이유가 그려졌다. 어린 시절 집부터 학교까지 폭력에 노출되었던 황경민이 20년이 흐른 후 아내를 만나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듯했으나 본가 창고에서 발견한 중학교 단체 사진, 의문의 돼지 가면과 야구공이 봉인됐던 트라우마를 깨웠고 사랑하는 아내까지 잃게 되면서 악만 남은 괴물로 변했다.
김동욱은 트라우마를 잠재워 준 아내와의 평범한 일상부터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나고 살인마로 변화하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시작부터 끝까지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아내를 바라보던 사랑이 가득 담긴 눈빛부터 자신의 과거를 바라보는 무서움과 혼란, 폭력 가해자 안정희(최광제)를 살해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긴 서늘함까지, 눈빛만으로도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며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단 2회 만으로 다면적인 캐릭터 연기에 탁월한 내공을 선보인 배우 김동욱. 20년 전 친구였던 정종석(김성규)을 향한 메시지를 남기고 본격적으로 학교 폭력 가해자들에 대한 심판의 서막을 알린 황경민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는 것과 동시에 김동욱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돼지의 왕’은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공개된다.
사진=티빙 오리지널 '돼지의 왕'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