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1박 2일’이 3인 3색 ‘짝꿍’ 케미스트리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2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는 시청률 10%(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김종민과 나인우가 가진 자의 여유를 부리며 미꾸리 튀김을 먹는 순간에는 분당 최고 시청률 15.6%까지 치솟았다. 2049 시청률은 3.9%(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가구 기준)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세대 공감 올드 앤 뉴’ 특집이 펼쳐졌다.
이날 춘향과 몽룡의 도시 남원에서는 각각 OB 1인과 YB 1인으로 구성된 짝꿍 팀전이 예고됐다. 나인우가 “팀을 바꿔야 저의 진가가 발휘될 것 같다“며 본심을 드러내자, 5주간 함께한 ‘YB’ 딘딘, 라비는 서운한 마음을 내비쳤다.
주도권을 쥔 OB 형들은 자율적으로 짝꿍을 선정했다. 딘딘과 나인우는 각자의 ‘원픽’ 문세윤, 김종민과 짝이 되는 데 성공하며 ‘연라 귀여워(연정훈, 라비)’, ‘도톰과 제리(문세윤, 딘딘)’, ‘(모)지리박사(김종민, 나인우)’ 팀이 결성됐다.
세 팀은 짝꿍에 대해 면밀하게 파헤치기 위한 백문 백답을 작성했다. ‘연라 귀여워’ 팀은 퀴즈가 출제될 것을 예상하면서 최대한 쉬운 답변으로 통일하는 ‘꼼수’를 부리는 것도 잠시, ‘맵찔이, 호불호’ 등 신조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연정훈 때문에 언어장벽에 부딪혔다. ‘부먹 VS 찍먹’, ‘두꺼운 삼겹살 VS 얇은 삼겹살’ 등 음식에 관한 질문에서 고뇌에 휩싸인 ‘먹선생’ 문세윤은 “고민할 시간에 하나라도 더 먹어야 한다”라는 명언을 남기면서 ‘소식 선생’ 딘딘과 입장 차이를 보여 폭소를 유발했다.
‘영혼의 단짝’ 김종민과 나인우는 가족 관계에 대해 설명하던 중 ‘남매’라는 표현을 생각하지 못해 무한 버퍼링에 걸리는가 하면, 노래방 애창곡에 관한 질문에 노래를 열창하며 난데없는 장기자랑 타임을 가졌다. 모든 질문에 ‘TMI’ 설명을 하며 만담 쇼를 펼치던 두 남자는 결국 가장 늦게 작성을 완료했고, 기다림에 지친 다른 팀원들의 원성을 폭발시켜 웃음을 안겼다.
다음으로 인생 샷 명소인 서도역으로 향한 멤버들은 ‘SNS 장인’ 라비에게 MZ 세대 촬영법에 대해 배우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이곳에서 두 사람이 맞잡은 줄 위에 공을 얹어 골대에 넣는 ‘칙칙폭폭 줄 농구’ 게임이 진행됐고, 김종민은 시작부터 입김을 불면서 상대를 방해하는 반칙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순서였던 ‘지리박사’ 팀은 엉성한 전략 탓에 멤버들 사이에서 꼴찌로 예견됐지만, 김종민이 줄 사이에 공을 끼우는 꼼수를 발휘해 상황이 역전됐다.
김종민의 위대한 발견과 함께 기세를 탄 ‘지리박사’ 팀은 공을 높은 곳에 위치한 골대에 넣어 최고점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기적적으로 1등을 차지한 김종민은 “우리 머리가 제일 똑똑해!”라면서 잔뜩 신난 모습을 보였고, 나인우 또한 “사전 미팅 때부터 종민이 형이 에이스라고 인정했어요”라고 동조하며 ‘신바(신난 바보)’와 ‘온달’의 찰떡같은 케미를 뽐냈다.
‘지리박사’ 팀은 추어탕과 미꾸리 튀김이 차려진 푸짐한 점심을 즐겼다. 2등 ‘연라 귀여워’ 팀은 추어탕 한 그릇을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 OB 연정훈과 김종민은 국에 뿌린 제피가루에 찬사를 보낸 반면, YB 라비와 나인우는 “맛이 어려운데?”라고 난감해하며 극명한 세대 차이를 보였다. 꼴찌 ‘도톰과 제리’ 팀은 얼음 가득한 콩나물 냉국 식사로 패배의 아픔을 달랬다.
이렇듯 ‘1박 2일’은 세대 간의 대화합을 그려내며 알찬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멤버들 간의 비공식 투표에서 ‘꼰대’로 선정돼 시끌벅적하게 폭주하기 시작한 ‘도톰과 제리’ 팀, ‘아이 아빠’와 ‘MZ 세대’의 세대 차이를 보여준 ‘연라 귀여워’ 팀, 일심동체 호흡을 선보인 ‘지리박사’ 팀은 꽉 찬 웃음을 선사했다.
‘1박 2일 시즌4’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1박 2일 시즌4’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